'산재 위험' 외국인 노동자, 안전교육 실효성 높인다!
[KBS 창원] [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은 산업 현장에서 의사 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내국인보다 더 많이 사고 위험에 노출됩니다.
하지만, 입국 때 받는 산업안전 보건 교육은 4시간에 불과한데요.
안전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이 추진됩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함안의 금속제품 제조공장, 지난 5월 폭발 사고로 캄보디아 국적 20대가 숨졌습니다.
같은 달, 통영 멸치잡이 사업장에서는 인도네시아 국적 30대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828명, 이 가운데 12%가 외국인입니다.
해마다 전체 사망자는 줄고 있는데, 외국인 사망자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장 배치 전에 받는 산업안전 관련 교육은 교재 위주의 4시간 강연이 전부입니다.
[이성문/경남이주민센터 간사 : "빨리빨리 하는 문화, 이런 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고, 한국어 실력이 월등하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됩니다.)"]
중소기업과 농어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입국할 외국인 노동자는 약 8만 명, 이들의 산재 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등 16개 나라 대사들이 나섰습니다.
공단은 각 나라 언어로 특화된 안전 교육 영상물을 개발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 입국 전 현지에서 제조업과 건설업 등 업종별 안전 교육을 받게 하기로 했습니다.
[안종주/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나중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이들 나라도 공단이 개발한 안전 교육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행정 지원을 강화합니다.
공단은 또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노동자들을 전문 강사로 키워 안전 교육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박민재/그래픽:박부민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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