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 몫 TA-50, 폴란드로.."조종사 양성 차질 우려"
[앵커]
국산 경공격기 FA-50이 폴란드에 수출된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기한을 맞추기 위해 우리 공군에 납품하려던 훈련기를 우선 폴란드로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 조종사 양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경공격기 FA-50 48대의 폴란드 수출 계약이 확정됐습니다.
당시 폴란드 국방부는 내년 하반기에 12대가 먼저 인도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엄동환/방사청장/FA-50 수출 계약식/지난 16일 : "금번 FA-50 이행 계약을 통해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동맹으로서 지위가 격상되었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데 이 12대는 내년에 우리 공군이 납품받기로 했던 훈련기 TA-50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TA-50에 무장과 레이더를 추가하면 폴란드에 수출하려는 FA-50이 됩니다.
당초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훈련기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까지 TA-50 20대를 공군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전투조종사를 위한 훈련기에는 대표적인 노후 전투기, F-5와 KF-16 전투기가 일부 사용됐는데, F-5를 순차적으로 도태시키고, KF-16을 당초 목적인 전투 임무로 전환하기 위해 새 훈련기가 필요했던 겁니다.
계약에 따라 12대가 내년에 공군에 배치돼야 하지만, 이걸 폴란드로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공군의 TA-50 배치 계획은 2년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은 효율적인 조종사 교육 훈련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국방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배/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 "공군에 납품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오히려 우리나라 전력에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현재 보유 중인 TA-50과 KF-16으로도 조종사 교육을 할 수 있다면서도, 새 훈련기를 적기에 전력화할 필요가 있음도 인정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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