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쪽같은' 스마트폰에 빠진 가족.. 오은영 "모든 가족이 퍼빙 상태"

박정수 2022. 9. 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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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이 위기의 부부에 조언을 건넸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위기에 빠진 부부와 스마트폰에 빠진 4남매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제이쓴은 "똥별이한테 이름이 생겼다. 연준범이다"고 밝혔다.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저도 봐야 한다. 저도 작명소에서 받아온 이름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태어나는 날 하늘에서 선물처럼 똑 떨어진 거 같다. 하나도 안 떨렸던 게 현희가 걱정이 너무 많아가지고, 애기 나오자마자 '선생님 혹시 코는 괜찮나요' 이 얘기부터 하더라. 눈물이 다시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는 누구 닮았냐는 질문에 제이쓴은 "아리까리(?)하다"며 너스레 떨었다.

스튜디오에는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는 7세 금쪽이 아들을 둔 부부가 출연했다. 금쪽이 엄마는 "넷 다 금쪽이 같아사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제일 고민인 건 막내다. 막내같은 경우는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에 많이 노출해서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는 중이다. 휴대폰을 뺏으면 소리지리고 때리기까지 한다"고 고백했다.

금쪽이는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했고, 이유는 어린이집에 가면 게임을 못 하기 때문이었고, 결국 금쪽이 엄마는 휴대폰을 압수했다. 금쪽이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소리지르고 울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오은영은 "아빠는 지나치게 허용적이다. 아이를 수용해주는 것과 허용을 해주는 것은 기본 지침이 없는 거다. 아빠가 어린이 집에 보낼 때 아이 수준에서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4남매와 아빠는 휴대폰에 빠져 게임을 했고, 엄마는 아이들에 "휴대폰 그만해"라고 말한 뒤 휴대폰을 꺼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금쪽이 엄마는 "하루에 주말 같은 경우에는 제가 못하게 하지 않으면 거의 10시간 이상이다. 제가 휴대폰을 뺏지 않음녀 둘째나 셋째는 자는 척하며 몰래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오은영은 '퍼빙'을 언급하며 "퍼빙이 '전화'와 '무시한다'의 합성어다"며 "이 가족은 모든 가족이 퍼빙 상태다. 언틋 단란해 보이지만 쉐어 하우스 같은 느낌이 든다. 가족 그러면 가족 내 기본 질서가 있는데 공통된 질서가 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둘째는 과격한 폭력성을 보였다. 남매 엄마는 "평소에는 착하고 성격도 좋은데 게임 중에는 화를 주체를 못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어쩌면 엄마가 걱정하는 게 휴대폰의 과다 사용과 관련이 있다. 게임에 몰두하게 되면 도파민이 활성화가 되고, 이게 아이들이 난폭해지고 공격성이 증가하는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늦은 시간에도 둘째와 셋째의 싸움이 계속됐고, 말리던 금쪽이 엄마는 아이들이 멈추지 않자 "엎드려 뻗쳐"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엄마는 애는 쓴다. 엄마의 가장 큰 특징이 군대 소대장이다. 그래서 무조건적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중간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지시·금지가 많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 상황만 피하면 된다. 제대로 된 훈육 효과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부부의 다툼을 본 오은영은 "두 분이 왜 싸우는 것 같냐"며 생각을 물었다. 이에 아내는 "제가 얘기하면 대답도 안 하고 저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와 대화하면 항상 항상 싸움으로 끝났던 기억밖에 없다. 싸우기가 너무 싫다"고 전했다.

남편은 "고부 갈등이 심했었다"며 "갈수록 심해져서 아내랑 1년 정도 별거를 선택했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제가 23살 때 결혼을 해서 일을 계속했다. 거의 12시간을 일했는데 집에 가면 제가 할 집안일을 남겨뒀다"며 "남편에게 시장이나 마트에 가자고 해도 저랑 안 가고 시어머니와 둘이만 갔다. 저는 같이 사는 게 아니었다. 남의 집에 얹혀 사는 기분이었다"고 고백했다.

가족끼리 나간 외식에서 부부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속내를 들었다. 첫째는 부모에게 "차라리 이혼하라고. 지친다고"라고 말해 듣는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이들의 이혼 권유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오은영은 "이 가족은 아이들도 문제가 많아 보이지만 이 문제의 뿌리는 부부에게 있다고 본다. 무조건 아이들부터 잘 지내라는 말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보다 '나'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엄마는 단단한 면이 있는 사람이다. 근데 아빠는 강압적인 아버지 아래 많이 혼나고 컸다. 그래서 약간 강압적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아버지가 아님에도 그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며 남편이 앓고 있는 공황장애를 언급했다.

이어 "강압적인 면이 남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대할 때도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남편은) 그 상황이 싫은 거다. 그런 걸 좀 알고 계시면 아빠 치료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라도 휴대폰 없는 날이 필요할 것 같다. 엄마 아빠도 예외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채널 A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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