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A씨는 방산기업 고문 출신 예비역 장성.."국방 실세 도운 인물"
[앵커]
예비역 준장 A 씨는 방산 기업 고문으로 있으면서 지금 정부의 출범을 도왔고 실세와도 가까웠다는 게 여당과 군 관계자들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기획관 공고가 뜰 때 즈음 본인이 그 자리에 가게 됐다고 주변에 얘기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국방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입니다.
윤석열 당시 후보 옆에는 포럼 발족을 주도한 김용현 운영위원장이 앉았습니다.
현 대통령과 경호처장입니다.
왼쪽 자문단 자리에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오른쪽에는 포럼 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신인호 전 안보실 2차장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과 이기식 병무청장도 당시에 자리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된 강구영 예비역 장성 등 포럼 참석자들 상당수가 정부 출범 이후 요직으로 이동했는데, A 씨가 이 포럼의 일을 도왔다는 겁니다.
다만, A씨는 방산 기업 소속이라 포럼에서 공식 직함을 맡지는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포럼 운영진/음성변조 : "발족할 때 왔다 갔다 하면서 봤던 그랬던 기억은 나는데."]
여당의 한 관계자는 "A씨는 포럼에서 영입할 사람을 물색하는 등 실무를 도운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사기획관 공고가 뜰 무렵 "A씨가 인사기획관 자리에 가게됐다고 주변에 알린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예비역 장성은 "전역한 육사 출신 장군 중에 '정책' 분야 장군은 굳이 누구라고 얘기 안 해도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비역 장성 C/음성변조 : "정책, 전략, 기획 이렇게 그게(공고가) 돼 있길래 사실 우리 바닥이 좁으니까 대략 누구 정도가 갈 수 있게 하려고 하는가 보다 이런 거는 어느 정도 짐작을 했는데…."]
취재진은 A씨를 둘러싼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A씨에게 수 차례 연락했고, 국방부가 1순위에 있던 A씨를 채용하지 않고 재공고를 한 뒤에도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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