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미국 할퀴며 최소 1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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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했다고 전해드렸는데, 강력한 허리케인이 느리게 이동하며 큰 피해를 남겨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플로리다 역사상 이번 '이안'이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일 것 같습니다. 사망자 수가 여전히 확실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이 숨졌을 수 있단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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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했다고 전해드렸는데, 강력한 허리케인이 느리게 이동하며 큰 피해를 남겨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밤사이 허리케인이 지나간 플로리다 남서부 포트 마이어스, 온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데이빗 아담스/피해 주민 : 물이 여기까지 차있었어요. 수영을 해서 문 밖으로 나온 다음에 지붕 위로 올라가서야 걸을 수 있었어요.]
통째로 뽑혀 옆으로 서 있는 집이 있는가 하면, 가스관이 파괴되면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배들은 구겨서 처박아놓은 듯 도로까지 밀려 올라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흩어졌습니다.
[피해 주민 : (선생님 보트가 어디 있나요?) 저 뒤에요. 저기 누워있는 보트 중의 하나가 제 거예요.]
섬을 잇는 하나뿐인 다리는 무너졌고, 해안가 도로는 포장이 뜯겨나가 모래사장으로 변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단계보다 하나 낮은 4등급으로 상륙하며 역대 5번째로 강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된 '이안'은, 이동 속도가 느려 피해가 더 컸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9명으로,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플로리다 역사상 이번 '이안'이 가장 치명적인 허리케인일 것 같습니다. 사망자 수가 여전히 확실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이 숨졌을 수 있단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260만 가구 넘게 정전이 된 가운데, 일제히 운영을 중단했던 플로리다의 공항들은 내일(1일)부터 단계적으로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플로리다를 지나며 열대폭풍으로 약화된 채 대서양에서 북진 중인 이안은 바다에서 다시 허리케인으로 강화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재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미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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