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영끌 몰렸던 노도강이 가장 얼었다..거래량 9년 만에 최저
【 앵커멘트 】 노원·도봉·강북구, 이른바 '노도강'으로 불리죠? 서울 치고는 그래도 저렴한 아파트값에 2030 영끌족들의 추격 매수가 이어졌던 곳인데, 가파르게 뛰는 금리에 다른 곳보다 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은지 35년 된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9월 8억 원까지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엔 7억 원으로 가격이 조정됐습니다."
매매가격이 1억 원 빠진 겁니다.
이 아파트가 있는 노원구를 비롯해 도봉구와 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이 포함된 서울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는 72.
서울 5대 권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다른 지역보다 매수 심리가 더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재건축 기대감이 있어 지난해 2030 영끌족 수요가 대거 몰렸지만, 지금은 자취를 감춘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 "6억 원 이상이 되다 보니까 (정책)대출이 안 나오고, 집값이 내려간다는 심리가 많다 보니까 2030분들이 아예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가파르게 뛰는 금리에 서울 전체적으로도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매매수급지수는 21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거래절벽도 심해져 8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는 3만 5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60%나 감소하며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분양 주택은 전국적으로 3만 2천 가구로 작년 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시장 침체는 한동안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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