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 정현-권순우 "즐겁게 하는 게 제일 좋은 작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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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권순우(당진시청) 조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4강에 진출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복식 8강전에서 안드레 예란손(스웨덴·복식 72위)-벤 매클라클런(일본·복식 83위) 조를 2-1(7-6<7-4> 2-6 10-7)로 꺾었다.
정현-권순우 조가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10월 2일 오후 1시 결승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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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리아오픈 복식 8강전에서 예란손-매클라클런 조 제압
10월1일 니콜라스 바리엔토스(콜로라도·복식 67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멕시코·복식 76위) 조와 준결승
[서울=뉴시스]김희준 김주희 기자 = 정현-권순우(당진시청) 조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4강에 진출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복식 8강전에서 안드레 예란손(스웨덴·복식 72위)-벤 매클라클런(일본·복식 83위) 조를 2-1(7-6<7-4> 2-6 10-7)로 꺾었다.
이들은 10월 1일 같은 장소에서 2번 시드인 니콜라스 바리엔토스(콜로라도·복식 67위)-미겔 앙헬 레예스 바렐라(멕시코·복식 76위)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바리엔토스-레예스 바렐라 조는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서 송민규(KDB산업은행·복식 229위)-남지성(세종시청·복식 239위) 조를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권순우의 복식 랭킹은 288위다. 허리 부상으로 최근 2년 동안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한 정현은 세계랭킹이 없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낸 정현-권순우 조는 2세트를 내줘 따라잡혔다.
3세트 초반 정현-권순우 조는 2-4로 끌려갔지만, 세 포인트를 연달아 따내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권순우의 스매싱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정현-권순우 조는 상대가 더블폴트를 저지르며서 8-6으로 달아났다.
9-7로 리드를 지킨 정현-권순우 조는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정현의 백핸드 포인트로 승리를 확정했다.
정현은 경기 후 "순우와 두 번째 경기라 첫날보다 호흡이 더 좋았다. 더 마음 편히 임했고, 다행히 더 좋은 결과가 나와 한 번 더 경기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대회 전 단식, 복식 상관 없이 주말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현이 형 덕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어 고맙고,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이들은 6년 만에 복식 호흡을 맞추며서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정현은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순우와 같이 할 마음이 있다"면서 "그 전에 내가 순우랑 할 수 있는 랭킹을 좀 먼저 만들어 놔야 그런 기회가 더 자주 올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권순우도 "현이 형이 같이 해준다면 항상 감사하다. 나도 랭킹이 떨어지고 있지만 둘이 같이 대회에 참가할 수만 있다면 매번 같이 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이날 관중석에는 이들을 응원하는 수 많은 팬이 몰리기도 했다.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정현은 "주변에서 요즘 테니스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평일인데도 관중석이 꽉 차서 정말 놀랍고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경기력이 좋지 않아 많은 팬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될까봐 걱정했다. 아직도 그런 두 감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권순우는 "해외 투어 중 한국에서 테니스가 붐이라고 이야기만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실감된다"고 말했다.
정현과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전략이 없는 게 전략'이란 말을 자주하고 있다. 결승행이 걸려있는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다.
권순우는 "상대방이 어디가 약한지는 다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현도 "모르고 경기에 임하는 게 더 낫더라.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복잡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순우와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제일 좋은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정현-권순우 조가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10월 2일 오후 1시 결승에 나선다. 결승에는 나다니엘 라몬스(미국·복식 55위)-레이븐 클라센(남아프리카공화국·71위) 조가 선착해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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