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래퍼' 이순민 "겁 없이 꿈꿨고 이제야.."
[뉴스데스크] ◀ 앵커 ▶
역대급 시즌 성적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광주에 독특한 취미를 가진 선수가 있습니다.
조기 우승의 주역이자 수준급 실력을 가진 래퍼 이순민 선수를 김태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광주의 우승과 1부리그 승격에 결정적인 한방이 됐던 환상적인 중거리포.
하지만 원더골과 우승보다 더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끕니다.
[이순민/광주] "땀 흘리지 않고 얻을 수는 없을까 아니 땀 흘리는 만큼만 딱 그만큼만 주어졌다면 더는 랩하지 않았을까…"
SNS에 직접 작사한 랩을 올리며 래퍼라는 또 다른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축구하며 랩하고 랩하며 축구해 두 가지 다 잘하는 거 그래 나 그거 추구해 수군대는 양쪽 판의 noise 그걸 구분해."
처음엔 부정적인 시선도 많았습니다.
[이순민/광주] "사실 이게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꽤 괜찮긴 하거든요. '네가 뭐해서 얼마나 하겠냐' 이런 시선도 많았고,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다고 해야 될까요."
[위로(Wero) - 혼란 中] "엄마 아들 믿는다 실망하지 않아. 내 위치가 아빠의 자존심인 거 알잖아. 기다려봐 이 말만 6년째지 달라진 건 맘뿐이야. 그래도 웃어야지 차마."
이순민의 축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4살에 입단해 2년간 사회복무를 했고…
27살 늦은 나이에 K리그에 데뷔해…
난해부터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순민/광주] "진짜 불안하고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이루고 싶은 꿈이 여기에 있었기 때문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어릴 적 프리미어리거를 꿈꾸며 시작했던 축구.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눈높이도 낮아졌지만…
[이순민/광주] "잘하는 선수들도 너무 많고 중학교를 가면서 또 꿈이 좀 깎이고, 고등학교 가면서 또 더 깎이고, 그렇게 꿈이 계속 깎이다가 '프로팀에라도 가봤으면 좋겠다, 한 경기만 뛰어봤으면 좋겠다.'"
이제 다시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순민/광주] "지금 꿈은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고요. 꿈의 크기를 가장 밑에까지 왔다가 지금은 다시 저 높이 위로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래퍼답게 포부를 전했습니다.
"기억하니 1년 전의 나. 그리고 지금. 누구보다 뜨겁게 땀 흘리고 뛰는… 겁 없이 꿈을 꿨고 이제야 첫발을 떼 날 아는 이는 알아, 걸음은 꽤 빠르네."
MBC 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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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고무근
김태운 기자 (sports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299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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