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리그] 우츠노미야에서 첫 시즌 앞둔 양재민 "발전된 플레이 보여주고파"

조영두 2022. 9. 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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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한국 최초의 B.리거 양재민이 우츠노미야에서 첫 시즌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1일 일본 B.리그가 공식 개막한다.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리며 디펜딩 챔피언 우츠노미야 브렉스로 이적한 양재민은 새로운 팀에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며 개막을 준비해왔다. 우츠노미야가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만큼 올 시즌 팀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츠노미야의 개막전 상대는 류큐 골든 킹스다. 우츠노미야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전에서 류큐를 만나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들이 맞붙는 B.리그 공식 개막전은 1일 오후 7시 5분 류큐의 홈 체육관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다. TV 중계는 B.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볼 수 있다.

B.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이자 우츠노미야에서 첫 시즌을 앞둔 양재민은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냈을까.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 그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우츠노미야에 합류한지 약 두 달의 시간이 지났다. 새 팀에 적응은 잘하고 있는지?
선수들과 많이 친해졌고, 코칭 스태프도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전 소속팀 신슈에서 강조했던 기본적인 부분들을 감독님께서 똑같이 강조하셔서 기본에 집중하려 한다. 팀에서 나에게 원하는 주문사항을 잘 이행하고 싶어서 훈련 영상을 보며 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Q. 팀 동료 중 일본 최초의 NBA리거 타부세 유타가 있다. 팀에서 레전드로 평가받는 베테랑인 만큼 옆에서 배우는 점이 많을 것 같은데?
타부세 유타와 훈련할 때마다 옆자리에 같이 앉는다. 1980년생인데도 불구하고 몸 관리를 정말 잘하더라.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 끝나고 요가를 통해 근육을 풀어준다. 또한 냉찜질과 온찜질도 번갈아가면서 한다. 영어를 할 줄 알아서 나에게 조언을 많이 해준다. 내가 훈련 중 흥분하거나 무리한 플레이를 했을 때도 옆에서 여유를 가지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Q. 노리오 사사 감독의 주요 주문사항은 무엇인지?
감독님이 소통을 중요시 하셔서 평소에 대화를 자주한다.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해주신다. 우츠노미야는 볼 핸들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반면 나처럼 신장이 큰 포워드 자원이 없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과 내 역할이 구분 되어 있다. 내외곽을 모두 수비하며 미스매치가 안 생기도록 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미스매치를 활용한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또한 감독님께서 신장을 크니까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라고 강조하신다.

Q. 동아시아 슈퍼리그 대회 방식이 변경됐다. 우츠노미야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 아쉬울 것 같은데?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쉽긴 하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만한 대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동아시아 슈퍼리그나 B.리그 측에서 결정하는 사항을 따라야 한다.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개막전에 초점을 두고 하루하루 준비하고 있다.

Q. B.리그 첫 시즌보다 지난 시즌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올 시즌에서는 어떤 부분에서 더 발전하고 싶은지?
요즘 나 스스로 수비가 많이 늘었다고 느낀다. 프로 1년차 때는 내외곽 수비를 번갈아 하는 것에 대해 혼란이 왔다. 그래서 신슈 시절부터 최근까지 내 영상을 정말 많이 찾아보며 공부를 했다. 예전에는 수비가 단점이었는데 이제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 디시전 메이킹(순간적인 판단에 의한 움직임)만 좀 더 보완하면 확실하게 수비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도 좀 더 여유를 가지라고 많이 조언해주신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수비를 나의 장점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새 시즌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디펜딩 챔피언 팀으로 온 만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보여줘야 한다.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팀에서 요구하는 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지만 만약 그렇지 않더라고 내가 설정해놓은 방향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싶다. 시즌이 긴만큼 멘탈 관리 잘하면서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시즌이 되도록 하겠다.

# 사진_우츠노미야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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