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HR-셰르파' 중심으로 무인체계 연구·개발 집중

2022. 9. 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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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개발하며 쌓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K2전차·차륜형장갑차와 같은 기존 유인체계 외에도 HR-셰르파 등 무인 차량을 중심으로 한 무인체계 부문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관련 부문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함과 함께 방산부문의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4차 산업을 접목한 기술력을 확보해 네트워크 기반의 무인체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무인체계 기술력 확보를 위해 200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실외화재진압로봇 개발과제 수행 및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R&D에 참여해 무인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2011년에는 국과연의 무인감시정찰실험플랫폼 연구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무인차량 개발에 나섰다.

현대로템의 대표적인 무인차량은 전기구동방식의 HR-셰르파다. HR-셰르파는 6×6의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췄으며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지속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특허받은 디자인 적용으로 전장에서 기능적인 활용도도 높였다.

HR-셰르파는 경호경비·감시정찰·물자/환자후송·화력지원·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특수임무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원격주행 기능을 비롯해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 주행 등의 자율주행 능력 역시 HR-셰르파의 특징이다.

HR-셰르파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 2020년 제72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 2020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0) 등 주요 행사에서 임무수행 및 자율주행 능력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는 등 품질과 기술력이 검증된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개발하며 쌓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국내 최초의 군용 무인차량으로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하는 등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군에 납품해 지난 1월 GOP·DMZ 등 야전에서의 시범운용을 마치고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이 납품한 다목적 무인차량은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운용할 수 있는 2t 이하의 원격·무인운용 차량으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예상되는 위험지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화력 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장병 생존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근접 전투 현장에서 탄약과 전투물자를 보급하고 전투 간 발생하는 환자를 후송하는 등 목적에 맞춰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은 2020년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과제 및 제2과제를 수주하는 등 무인체계 부문 기술 경쟁력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은 미래 무인기동전투체계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다. 현대로템은 이 과제를 통해 원격 통제 공통 아키텍처 및 원격·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K1전차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향후 기존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적용 시 발생하는 비용과 소요 기간을 최소화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등 미래 무인체계 제품군을 비롯해 전차, 장갑차 등 경쟁력 있는 기존 지상무기체계 제품군까지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K2전차는 이미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는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전차를 포함한 물량 등에 대한 기본계약에 이어 긴급소요용 수출계약까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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