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또 오른다"..정부는 '에너지 덜 쓰기' 운동까지
요금 인상은 이번이 끝이 아닙니다. 정부는 내년에도 전기와 가스 요금을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전기나 가스를 만드는 연료 값이 너무 비싸졌단 건데, 요금을 올리는 것만으론 감당이 안 돼서 올 겨울 동안 에너지를 10% 덜 쓰는 운동도 하기로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도 전기와 가스요금을 올려야 한다며, 정부는 비상 상황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에너지 무기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여 70년대 오일쇼크에 준하는 비상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기와 도시가스를 만드는 주요 원료인 액화천연가스 값이 치솟았다는 겁니다.
국제 액화천연가스 가격은 43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4배 넘게 올랐습니다.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스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상열/에너지경제연구원 미래전략연구팀장 : 유럽이 올 동절기를 현재 갖고 있는 가스로 넘기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요.]
요금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연료비 감당이 안된다는 판단에 정부는 실내에서 옷을 껴입자는 제안까지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에너지 10% 절약 운동을 하겠다는 겁니다.
지금 18도로 제한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실내 난방 온도는 17도로 낮추고 개인이 온풍기나 히터를 쓰는 것도 막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국민들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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