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진 투자 협약..새만금·군산 투자 줄줄이 철회

조경모 2022. 9. 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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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그동안 새만금과 군산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 10곳 중 3곳이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금 사정이 나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기조가 투자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차전지에 쓰이는 핵심 소재 제조업체 두 곳이 군산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투자 예정 금액은 천7백억 원.

공장 증설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새만금을 택했습니다.

[김민용/(주)이엔드디 대표 : "다양한 지원책을 만나서, 앞으로 이엔드디는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새만금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으로..."]

올해 들어 새만금과 군산 지역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은 모두 18개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질 기업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천18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만금 산단과 군산 산단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 70곳 가운데 31퍼센트인 22곳이 투자를 포기했습니다.

약속했던 투자금 5천 7백억 원, 신규 일자리 4천2백 개,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군산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 투자 철회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물가, 환율,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여기에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이 이른바 '탈 새만금'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박재필/군산대 행정경제학부 교수 : "수도권이 (규제가) 풀린다면 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그 다음에 자기들의 기반이 주로 있는 곳이 수도권이니까, 수도권을 안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투자 유치 실적에만 급급하기보다는, 실제 기업을 끌어올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 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막는데, 지역 사회와 정치권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김종훈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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