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野 "해임건의안 수용해야"..尹 "받아들이지 않아"

YTN 2022. 9. 30. 19: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두 분과 함께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대통령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로 한 일주일째 국회가 계속 시끄럽죠. 어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가 됐고 여기에 대해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 인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쪽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앞으로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신현영]

우선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예상된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놀랍지는 않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우려하는 건 반복되는 외교 순방에 대한 사고가 참 국익을 해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안타까움이기 때문에 우리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을 나갈 때마다 어떤 부분이 미진하고 어떤 것들을 개선하는 것이 정말 제대로 된 외교인가에 대해서는 좀 진심 어린 충언이나 아니면 내부 분석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번에 정부의 외교 수준은 낙제점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나갈 때마다 사고를 치고 국민에게 걱정과 우려를 가져다주셨다. 그런 면에서 문제가 있는데요. 특히 예전에 복기해 보면 나토 순방 때도 민간인이 같이 동행하면서 문제가 됐었고요.

또 낸시 펠로시 의장과 만나냐 안 만나냐 이슈가 있을 때 지금 드러나는 건 그전에 벌써 우리 전기차 관련된 법안이 미국에서는 발의된다는 정보를 우리 국내에서 입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보고를 못 받으셨거나 이에 대한 외교라인이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까지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고를 참 안타까워하는 것이죠. 그 외에도 조문 없는 조문외교, 한미 그리고 한일, 막말 그리고 굴욕 외교. 정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는 대응책을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 이런 것들이 추후에는 논의가 되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면에서는 외교라인의 이런 전면 쇄신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쓴소리의 비판을 대통령실에서 그리고 대통령과 같이 대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외교 안보 라인 교체와 관련한 책임론까지 다시 한 번 제기해 주셨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오늘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까지 제출을 했죠. 앞으로 국민의힘은 또 어떻게 대응하시는 건가요?

[장동혁]

우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말로는 국민, 국익 이렇게 민생 말씀하시지만 작은 흠이라도 찾아서 그걸 키우고 비틀고 또 뭔가를 덧입혀서 지금 윤석열 정부 초기에 국정동력을 떨어뜨리는 데 온힘을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거대 야당, 다수의 힘을 믿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덮는 데 올인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 해임건의안도 그런 차원에서 저는 해석하고 싶습니다. 지금 외교 참사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굳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참사에 대해서 여기에서 아까운 시간에 일일이 거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5년을 돌아보면 사실은 가장 잘못된 것이 집값하고 외교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만 짝사랑하면서 쫓아다니다가 중국,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다 틀어놨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짧은 기간 동안 부족한 것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수긍하고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외교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깨어진 일본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한미 동맹을 다시 굳건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기간에 많은 것들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한 사적 발언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에서 보듯이 작은 흠을 찾아서 외교 성과를 모두 덮으려고 하고 조그만 흠이라도 찾아서 이렇게 국정을 발목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진표 의장은 지난번에 검수완박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킬 때에도 뭐라고 말씀을 하셨냐면 나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

내가 민주당의 당적을 졸업할 때까지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서 민주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미 당적을 졸업하셨습니다. 의장은 당적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국회 의사 일정을 진행해야 되는데 이번에도 보면 민주당과 한몸이 돼서 공정하지 못하게 의사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것은 국회에게 주어진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라는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국회가 오히려 그 권위를 무너뜨리고 의회 참사라고 해야 되지 않나. 저는 민주주의의 참패라고 생각합니다.

[신현영]

저도 한말씀 더 드리고 싶은데요. 결국에는 저는 우려되는 게 외교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가 무엇인지 원인 분석을 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게 현명한 정부 여당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잘하고 있다.

우리는 문제가 없는데 민주당 탓이다, 이런 시각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게 오늘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24%로 다시 떨어뜨리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라는 상당한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외교라는 건 무조건 만난다고 해서 일본과 중국과 무조건 만난다고 해서 결과를, 성과를 내는 건 아닙니다.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순차적으로 해야 되는 건데 과연 그런 모습들을 윤석열 정부가 보여주고 있느냐에 대한 우려가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실제로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고가 날 수도 있죠. 그랬을 때 수습하는 방식이 얼마나 현명한가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최악의 수를 뒀다. 그리고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했다. 이런 것들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생각을 하고요.

현명한 대통령이고 현명한 정부 여당이라면 지난주에 발생한 일, 이번 주까지 이렇게 이슈 끌고 가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계속 공방으로 가게 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한테 자승자박하는 꼴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전 정부 비교 이제 그만하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국민의힘도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얼마나 잘하실까에 대한 여당의 모습을 말씀해 주시면 더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장동혁]

저도 민주당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작은 형식이나 절차의 문제를 가지고 외교 성과 전체를 덮으려고 하지 말고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진지하게 서로 논의를 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어제는 미국의 부통령이 와서 한국에서 중요한 외교 의제를 논의하고 있고 외교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그러한 외교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데 등에 칼을 꽂는 민주당은 과연, 민주당이 말하는 국익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민주당인지 다시 되묻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여야 대치 전선이 갈수록 격화되고 다음 주 국감이 시작됩니다마는 정국은 더욱더 경색될 것 같고 사실 국민들 보기에는 피로감이 가중되는 측면도 있을 거란 말이죠. 그래서 여론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싶은데 오늘 한국갤럽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게 있습니다.

그래픽 한 번 띄워봐주시죠.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입니다. 잘하고 있다, 긍정평가가 24%로 나왔고 저것이 취임 이후에 다시 한 번 최저치를 찍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8월 초에도 24% 한 번 찍은 적이 있었고 그 이후에 다시 올라가는 듯했는데 순방 결과에 따른 여러 가지 논란과 함께 지지율이 다시 한 번 24%로 내려왔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동혁]

지금 24%로 내려간 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순방이 많은 영향을 미쳤고 그중에서는 사적 발언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 사적 발언이 사적 발언 내용 그대로 보도된 것이 아니라 지금 그것이 왜곡되고 비틀려졌다라고 하는 지적을 하고 있고.

[앵커]

사적 발언이라고 하면 비속어 관련 발언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장동혁]

네. 그것으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덮여지면서 결국 외교 성과가 덮여지고 또 조문에 대해서 상대국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조문은 잘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조그만 절차적인 문제를 가지고 그것을 계속 비판하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순방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것도 나타나지 않고 결국은 그 사적 발언만이 문제가 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거든요.

결국은 민주당이 지금 이 사적 발언에 대해서 과도하게 비판하고 어쩌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여지껏 공격을 했던 것이 이런 것들을 의도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신현영]

저는 정 의원님이 대변인 되시더니 방어를 상당히 강력하게 하기 시작하셨어요. 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어서 좀 의외이기는 한데. 아무튼 24%의 최저점 두 달 만이고요. 이전 두 달 전의 24%대는 대통령의 체리 따봉 문자 파동이 있을 때 최저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통령의 막말로 인해서 이렇게 된 것인데 국민들의 질책을 아주 크게 느끼셔야 된다고 봅니다. 대통령께서 조금 더 신중하셔야 되고요.

그리고 어떤 것들이 부족한지에 대해서 정말 내부의 분석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이번에 원인들을 보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서 외교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셨고 발언 부주의 그리고 진실하지 않다라는 것들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무능과 독단 그리고 일방통행 이미지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는 거고 이번에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면서 국민들이 그렇게 평가하신 겁니다.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정부 여당이 언론 탓을 하거나 민주당 탓을 한다고 해서 그것에 현혹될 분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한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은 본인들의 무능입니다.

어떻게 하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국민들한테 잘 피력하고 설득할 것이냐에 대한 대응을 잘했어야 하는데 사실 대통령실의 대응과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마다의 대응이 양치기 소년처럼 오락가락했습니다. 그만큼 정돈되지 않았다는 거고 그만큼 문제가,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여당의 책임도 상당수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 얘기는 계속 제기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 여야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옳고 잘했다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왜냐하면 여야가 계속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뉴욕 관련 발언이 여러 가지로 많은 논란을 촉발시킨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논점과 논쟁을 하다 보면 발언에 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자꾸 상기하게 된단 말이죠. 우리가 심리학에도 그런 실험이 있지 않습니까?

흰곰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라 그러면 더 생각하게 되는. 코끼리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더 생각하게 되는 지금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여당 내부에서도 과연 지금 그런 흐름이 당에 유리한, 여권에 유리한 흐름인가 이런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없는지요, 혹시.

[장동혁]

야당의 쓴소리, 국민들의 쓴소리는 반드시 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외교라고 하는 것은 국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특히 이번에 사적 발언에 관한 것은 한미 동맹에 큰 위협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파적 이익을 위해서 사실관계를 비틀었다면 그것은 크나큰 문제입니다.

그 사실관계 부분은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람 셋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랑이를 봤다고 했는데 갑자기 토끼가 나오면 그건 참 민주당으로서는 난감한 일이죠. 그래서 오늘 이재명 대표는 계속해서 많은 국민들이 바이든으로 듣고 있다고 하는데 바이든으로 듣고 있는 게 아니라 민주당으로서는 바이든으로 들어야만 합니다. 호랑이를 봤다고 했는데 토끼가 튀어나오면 탈을 씌워서라도 호랑이로 만들어야죠. 지금 저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 당 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대통령실의 설명과도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저희 당이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그리고 사실 문제에 대한 논란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이 과연 당에 아니면 대통령 지지율에 유리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현영]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국정감사가 다음 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 결국에는 외통위 그리고 문체위 그리고 운영위. 계속 공방이 될수록 정부 여당의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전략적인 사고를 하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유감 표명과 사과 이런 것들을 하시면 그래도 빠르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은 이번 주까지만 마감하고 갔으면 좋겠다라는 국민으로서의 바람은 있습니다.

[앵커]

결과론적으로 민주당 쪽에서 외교 장관 해임건의안까지 단독으로 처리하시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여당 입장에서는 비속어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해명을 했다는 입장이고 거기에 대해서 더 이상 사과할 뜻이 없다는 건데 더욱더 사과할 뜻이 없는 쪽으로 가게 된 게 아닌가. 출구를 찾기 어렵게 된 것이 아닌가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신현영]

그래서 최악의 수를 뒀다는 것이죠. 아예 지난주에 그냥 실수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빠르게 정리를 하셨으면 크게 그건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면 더 오히려 국민들한테 비호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 제기를 하기가 어려운 부분인데 계속 부인하고 원망하고 탓하고 특히 언론 탄압까지 간다고 한다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야당으로서는 계속 문제가 있고 지적을 하고 특히 외교 문제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쇄신까지 요구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을 잘 감안해서 국민의힘에서 또 여러 가지 전략을 짜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앵커]

제가 말씀드린 건 여야가 서로 맞대응을 하면서 상황이 점점 더 격화되고 상승 작용을 일으키다 보니까 점점 더 출구에서 멀어지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런 점을 말씀드린 거고요. 그러면 여야가 서로 공통분모를 찾을 만한 것은 없는지. 지금 민생, 경제 현안도 여러 가지로 쌓여 있고 정기국회도 더 본격화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접점을 찾을 만한 부분은 없습니까? 이를테면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어제 교섭단체 연설에서 민생협의체를 가동하자는 제안도 했었고요. 이런 기본 취지에는 여야가 접합점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지금 전망이?

[장동혁]

양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났습니다. 이재명 대표께서도 여러 특위를 제안해 주셨고 또 민생에 관한 여러 제안을 해 주셨는데 저희들이 논평을 낸 바도 있지만 그중에서는 저희가 수용하거나 받아들일 만한 부분들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리고 실용적 협치를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국감 정국으로 들어갑니다. 이제 양당, 국회의 모든 의원들이 이제는 이런 정쟁에서 벗어나서 진정 민생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들의 삶을 챙기고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이제 민생에 대해서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야당에서도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현영]

저희도 이재명 대표 연설에서 반사이익 얻는 정당이 되지는 않겠다. 그리고 실력으로 경쟁하는 정당으로서의 그런 국회 운영을 기대한다라고 한 만큼 정치가 너무 소모적인 공방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우리 자신들의 또 내부 자정도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죠. 또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임명했습니다. 이번 인선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동혁]

민주당에서는 사람이 없어서 옛날 사람 다시 쓰냐 이런 비판도 하고 여러 비판을 하고 있지만 사실 교육부 장관이나 노사정위원장 이런 정무직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것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두 분은 교육 분야, 노동 분야에서 현장 경험도 있고 행정 경험도 있고 또 정치 경험도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가장 적합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 하나 사실은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철학적 가장 대척점에 있는 게 교육과 노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두 분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이나 노동에 대한 정책, 이 부분에 대한 철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그걸 수행해낼 수 있는 적임자다. 그런데 대척점에 있는 그 노동, 교육 분야에서 민주당이 그동안 해 왔던 정책과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반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른 도덕적 문제나 이런 것들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거든요.

만약에 예전에 썼던 사람 왜 다시 쓰냐고 한다면 이 두 분이 아마 문재인 정부나 노무현 정부 때 고위직에 있었거나 장관에 있었던 분이라면 그런 비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민주당에서 두 분의 그런 철학을 가지고 비판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이 두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과 국정 비전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이다라고 검증 필 도장을 찍어주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신현영]

우선은 국민의힘에서 이런 인선 발표를 하면서 여러 가지 반응에 대해서 꼭 민주당이라고 생각하는 게 저는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국민의 반응을 잘 살피시고 대통령실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인선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이런 인선 발표가 될 때마다 이번에도 또한 감동이 없습니다.

나오는 소리는 MB 시즌2가 또 그 사람이 그 사람이구나. 다 MB 시즌에 일했던 사람들이 다시 나와서 이렇게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재풀이 적다, 협소하다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고요. 특히 지금 이렇게 인선이 발표되면서 교육계도 반발하고 노동계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발하는 이유는 그렇죠. 우선은 이주호 전 장관님께서는 신자유주의, 그러면서 여러 사교육에 대한 능력주의와 경쟁 부추기면서 오히려 사교육에 대한 문제를 더 악화시켰던 부분에 있어서는 교육계에서는 상당히 뼈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저출산의 원인 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우리나라에 너무 불필요하게 과잉된 사교육 문제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자유주의를 얘기하면서 오히려 부추길까에 대한 우려가 있고요.

특히 김문수 전 지사께서는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이 부분에 대한 반대를 하셨고 태극기 집회도 들락거리시면서 극우파의 그런 활동을 하셨던 것. 뿐만 아니라 세월호 추모에 대한 것을 굿판이라고 하신 것처럼 막말도 하셨고요.

그러면서 반노동적 그런 발언들을 하시면서 상당한 우려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의 이런 인선들에 대해서는 사실은 우리가 너무 우리나라가 발달하면서 양극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오히려 분열을 통합하는 게 아니라 더 조장하는 그런 인선이지 않는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간은 거의 다 됐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비판과 우려의 핵심을 짚어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일단 시장주의적 교육 정책을 폈었던 인물이고 교육 양극화를 심화했었던 이력이 있다, 이런 것에 대한 우려인 것 같고요.

김문수 전 경기지사, 경제사회노동위원장 후보자는 노동계가 불편해하는 그런 발언을 했다는 거죠. 노동조합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했었고 극우 성향의 발언을 적지 않게 했었다, 이런 점을 두루두루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사회적 대화가 가능할지 이런 부분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장동혁]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통합할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신현영 의원님 의견에는 동감하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비판하는 지점은 딱 한 가지입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해 왔던 교육 정책에 대한 철학, 노동 정책에 대한 철학과 이분들이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어쩌면 윤석열 정부의 철학하고 맞닿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비판이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앵커]

민주당뿐만 아니라 위원회 자체가 여성, 청소년 그리고 비정규직, 중소기업, 소상공인. 두루두루 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담아야 되는 그런 기구이기 때문에 과연 그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잘 통합하고 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장동혁]

지금 일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경험과 능력은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면서 지금 말씀 주신, 조언 주신 부분들에 대해서는 두 분이 잘 새기면서 받아들이고 그것을 업무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적용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현영]

저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항상 인선 발표할 때마다 정말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국회가 다시 협치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을 때 꼭 같이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동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200% 공감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