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필드 떠나는 홍란 "이제부턴 백수죠"

조효성 2022. 9. 3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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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챔피언십 2R
컷탈락 뒤 공식 은퇴식
30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가 끝난 뒤 진행된 은퇴식에서 기념촬영을 한 홍란과 어머니. [사진 제공 = KLPGA]
"17년을 뛰고 이제 정말 마무리를 했다. 돌아보자면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 이 순간 웃으면서 행복하게 끝낼 수 있어 매우 좋다. 약간 섭섭한 마음은 앞으로 채워나가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로 손꼽히는 홍란(37)이 정들었던 필드를 떠난다.

홍란은 3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치고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18번홀에서 파를 잡았다면 주말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보기를 해 컷 통과에 실패했다. 홍란은 그야말로 살아 있는 전설이자 기록 제조기다. 이번까지 통산 359번째 대회, 총 1049라운드, 287회 컷 통과, 17년 연속 시드 유지. 모두 KLPGA 투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홍란은 "다음주부터 모두가 부러워하는 백수의 삶을 산다"고 환하게 웃어 보인 뒤 "앞으로 할 일을 찾아보겠다. 골프인으로서 계속 골프에 관련된 일을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톱골퍼들이 출전해 관심을 끈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해외파들은 체면을 구겼다. 세계 4위 이민지(호주)는 공동 74위, 세계 9위 김효주는 공동 82위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홍정민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임희정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상금랭킹 1위' 박민지는 이날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9위로 도약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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