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북한은 악랄한 독재정권"..초강경 발언 의도는?
[앵커]
어제 방한했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은 "악랄한 독재 정권"이라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국제 질서를 뒤흔드는 핵 개발과 인권 유린을 멈추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한 기간, 시간을 쪼개 DMZ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북한을 작심 비판하면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북한에는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악랄한 독재정권, 만연한 인권 침해,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난달 판문점을 다녀간 펠로시 미 하원 의장도 북한을 "끔찍한 곳"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미 고위 인사들의 잇단 대북 강경 발언은 비핵화와 인권 문제 해결 없이는 관계 개선을 논의할 수 없다는 미 정부의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 대선에서 김정은과 핵 담판을 시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2020년 10월 대선 TV 토론 : "트럼프는 북한을 정당화시켰어요. 트럼프는 좋은 친구라고 말했는데 (김정은은) 폭력배라고요. 폭력배..."]
오는 11월 미 중간 선거를 노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사전 경고한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은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반발한 듯 귀국 시점에 맞춰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은 2002년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핵시설 재가동과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하는 등 미국의 압박에 강 대 강으로 맞서왔습니다.
[정경운/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은 강화된 핵 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한미 군사적 억제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군사적 강압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더 끌어올릴 거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제재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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