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국제영화제, '헤어질 결심' 그랑프리·남녀주연상 3관왕→신인여우상 아이유[종합]

▲ 춘사국제영화제 포스터. 출처ㅣ춘사국제영화제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가 '헤어질 결심'에 3관왕을 안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렸다.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선구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영화감독협회 주최의 비영리 경쟁 영화제다.

후보자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선정됐다. 수상 분야는 최우수감독상(그랑프리), 신인감독상, 각본상, 기술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상, 국제감독상 등 총 1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올해 두 번째로 수여하는 '국제 감독상'은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수상했다.

이날 그랑프리인 최우수 감독상은 '오마주'의 신수원, '헤어질 결심' 박찬욱, '킹메이커'의 변성현,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당신 얼굴 앞에서'의 홍상수, '모가디슈' 류승완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박찬욱 감독이 수상했다.

남여주연상 역시 '헤어질 결심'이 싹쓸이 했다. 박해일이 남우주연상을, 탕웨이가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헤어질 결심' 팀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박해일은 "호기심있게 장해준 역을 제안해주신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함을 표한다, 장해준 역을 붕괴시켜준 중국에 있는 탕웨이씨와 이 상을 공유하고 싶다"며 "앞으로 예전처럼 많은 분들이 극장으로 올 수 있는 나날을 기대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에 머물고 있어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한 탕웨이는 "여우주연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다. 먼저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정서경 작가님, 박해일, 함께 해준 스태프 분들이 없으면 이 영화가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 관객 여러분께도 감사드리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남우조연상은 '범죄도시2'의 박지환이 수상했다. 그는 "현장에서 함께하는 자체가 영광이었는데 좋은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난다. 두 분 모두 하늘에 계신다. '이 모습을 보셨으면 얼마나 좋으셨을까' 싶다. 더 열심히 해서 즐겁게 놀고 관객에게 희로애락을 혼란스럽게 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조연상은 '장르만 로맨스'의 오나라가 수상했다. 그는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제 이름이 불리니 정신이 없다. 너무 꿈만 같고 감사하다"며 "뮤지컬 배우를 하며 매체 연기를 했고, 꿈이었던 영화도 했다. 영화 시상식에서 처음 받는 상이어서 영광스럽다. 파이팅 넘치게 연기를 계속 하겠다"고 감격을 전했다.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은 이변 없이 올해 첫 천만 관객 돌파작인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차지했고, 이상용 감독 역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신인남우상은 '장르만 로맨스'의 무진성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동휘가 공동 수상했다. 더불어 신인여우상은 '브로커'의 이지은(아이유)이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 예정이었던 이지은은 앞서 밀라노 패션위크를 다녀오며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아쉽게 함께하지 못했다.

각본상은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윤홍기, 이나라가 수상했고, 기술상은 '모가디슈'가 차지했다.

다음은 춘사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 감독상

- 박찬욱 (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 박해일 (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

- 탕웨이 (헤어질 결심)

▶남우조연상

- 박지환 (범죄도시2)

▶여우조연상

- 오나라 (장르만 로맨스)

▶특별상 (국제 감독상)

- 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

- 범죄도시2

▶신인감독상

- 이상용 (범죄도시2)

▶신인남우상

- 무진성 (장르만 로맨스)

- 김동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신인여우상

- 이지은 (브로커)

▶각본상

- 김한민, 윤홍기, 이나라 (한산: 용의 출현)

▶기술상

- 모가디슈 (최영환, 촬영)

▶공로상

- 신승수

- 이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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