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FC 의혹' 두산건설 전 대표 등 2명 불구속 기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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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관련자 2명을 30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관련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뒤 대대적인 압수수색 등 직접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추후 관련자들의 기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날 검찰의 '성남FC 의혹' 기소는 올해 1월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의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진 지 8개월 만이며, 최초 고발 시점(2018년)으로부터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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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관련자 2명을 30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관련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뒤 대대적인 압수수색 등 직접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추후 관련자들의 기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뇌물공여 혐의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민주당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당시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데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주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로써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일단 이달 13일 경찰이 A씨와 B씨 등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과, 이달 16일 두산건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등에 근거해 혐의가 특정된 이들 2명을 1차로 기소했다.
검찰이 이달 26일 네이버와 차병원 등 당초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본 다른 후원기업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만큼, 수사 경과에 따라 관련자들의 추가 기소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찰이 A씨 등과 함께 제3자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송치한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날 검찰의 '성남FC 의혹' 기소는 올해 1월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의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진 지 8개월 만이며, 최초 고발 시점(2018년)으로부터 4년 만이다.
수사 무마 의혹은 경찰이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 내린 이 사건을 고발인 이의신청으로 다시 살펴본 성남지청 수사팀이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상부에 요청했으나, 박 전 지청장이 이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당시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이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 전 지청장은 이와 관련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yoo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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