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스톰' 경고음에..尹 "24시간 점검·적기 비상조치" [뉴스 투데이]

이현미 2022. 9. 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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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위기가 한꺼번에 오는 '퍼펙트 스톰'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 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발 뉴욕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2140대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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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주재
금융·재계 관계자 불러 대응 논의
"유례없는 强달러로 시장 변동 커
금리인상에 실물경제 둔화 우려"
위기 활용 경제 체질 개선 주문도
시총1위 애플發 쇼크 美증시 급락
코스피 장중 연저점 또 갈아치워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위기가 한꺼번에 오는 ‘퍼펙트 스톰’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 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애플발 뉴욕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2140대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시장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팀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24시간 국내외 경제상황 점검체계를 가동해 한 치 빈틈도 없이 대응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3高 파고 긴밀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 우려와 관련해 “대외요인으로 시작된 위기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충격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경제부처들의 긴밀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재문 기자
윤 대통령은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 금리 인상과 시장불안에 따라 실물경제의 둔화도 우려된다”며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두었고 시장안정 조치를 일부 취했지만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외요인으로 시작된 위기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충격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반복되는 만큼 우리 산업을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관계자들과 함께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전자 등 민간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또다시 휘청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만9225.6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애플은 이날 수요 부진 전망에 4.91% 급락해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춘 영향이 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책대출업체인 프레디맥은 미국 은행들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이 지난주 6.29%에서 6.7%로 6주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장중 연저점을 또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24.07포인트(1.11%) 내린 2146.86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48포인트(1.55%) 내린 664.59를 기록했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5.44p(0.71%) 하락한 2155.49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전날 144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5원가량 내린 1420원대에서 출발했지만 여전히 1430원대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대를 돌파한 건 13년 만이다.

이현미·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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