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해임안' 거부에 與 "의회 폭거 거부는 당연" vs 野 "결자해지 기회 저버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힌데 대해 "비이성적 의회 폭거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결자해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대통령이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회 폭거 거부는 당연한 일"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오늘(30일) 서면 논평을 통해 "국정을 혼란하게 만든 민주당의 비이성적 의회 폭거를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힘을 앞세운 부당한 겁박과 협박에 응하지 않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익보다 정당의 이익을 앞세워 실체가 없는 외교 참사를 만들어 낸 민주당은 장관 해임 건의가 아닌,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결자해지 기회 저버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도 오늘(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숙고의 시간은커녕 일말의 고려도 없이 해임건의안을 즉각 거부한 것은 국민 여론과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을 다시 한번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해임건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무능한 외교, '욕설, 막말' 파문이 결국 대통령 자신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께 크나큰 실망과 부끄러움을 준 전대미문의 외교 참사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질 수 없다는 대통령의 입장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외교 대참사의 진상 규명과 대통령 사과, 책임자 문책이 이뤄질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오늘 "인사혁신처를 통해 '헌법 63조에 따라 박진 장관의 해임을 건의한다'는 국회의 해임건의문이 대통령실에 통지됐다"며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