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불어나는 이자..가계대출 금리 연 4.76%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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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8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5%로 전월보다 0.19%포인트 오르면서 2012년 8월(4.41%)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 수준이 5%를 넘어가는 고금리 비중도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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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4.35% 신용대출 6.24%
저축성 수신 금리는 '찔끔' 인상
예대금리차 0.26%P 더 벌어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8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신규 대출자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6%를 훌쩍 넘어섰고, 5명 중 1명은 5%가 넘는 금리에 대출을 받으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 수준이 5%를 넘어가는 고금리 비중도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5%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2%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도 24.5%로 7월(17.5%)보다 7.0%포인트 확대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8월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았기 때문”이라며 “향후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잔액 기준으로는 변동금리 대출이 78.5%로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4년 3월(78.6%) 이후 8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대출 평균 금리-저축성 수신 금리)는 확대됐다. 8월 은행들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포인트로 7월(1.28%포인트)보다 0.26%포인트 커졌다.
이날 한은 조사통계월보 ‘가계대출의 금리 민감도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3% 수준에서 1%포인트 오르면 대출자 1인당 가계대출 증가 폭이 약 156만원 줄어드는 등 대출 증가 억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이 높거나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전보다 금리 민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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