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트 인수戰에 블랙스톤도 참여했다

강우석 입력 2022. 9. 30. 18:39 수정 2022. 9. 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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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GS-칼라일·KKR 등과 함께 숏리스트 합류
獨 스트라우만도 참여 의지 표명
이르면 10월 중순 본입찰 예정
[사진 = 연합뉴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메디트 인수전에 글로벌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스트라우만도 변함없는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어 KT와 GS-칼라일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메디트의 예상 가격은 최소 4조원 수준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SKT와 GS-칼라일 컨소시엄, CVC캐피탈파트너스 등과 함께 메디트 인수를 위한 적격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앞서 투자설명서(IM)를 받고 참여를 검토했던 독일 스트라우만도 입찰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10월 중순 이후 예정된 본입찰에 합류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입찰 일정은 실사 기간이 길어질 경우 입찰 일정은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 업무를 맡고 있다.

IB 업계에선 SKT의 입찰 참여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신사업 진출 차원에서 메디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SKT는 헬스케어와 관련된 사업을 펼치고 있지 않다. 메디트를 인수함으로써 관련 분야에 처음으로 발을 딛게 되는 것이다. 현금성자산이 충분해 PEF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 도이치증권이 SKT의 인수 검토 과정을 돕고 있다.

메디트는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장민호 박사(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3차원(3D)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후 경영진 보강 등을 앞세워 치과용 구강 스캐너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우량 업체로 성장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국내 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과 창업자, 임직원 등이 소유한 메디트 지분 100%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메디트의 예상 거래가격은 최소 4조원 수준이다. 실적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동종 업체들이 높은 배수의 가격으로 매각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메디트 매출액은 1906억원으로 유니슨캐피탈이 투자했던 시점(2019년) 대비 약 2.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배 늘어나 1049억원까지 불어났다. 회사 안팎에선 금년도 온기 매출액을 3000억원대 초반, EBITDA를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우석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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