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잡기 나선 김기현·안철수..이재명에 날세운 유승민(종합)

김기현 "강력히 전열 정비해야..정통성 지켜 온 내게 역할 있다"
안철수 "尹정부 5년 정말 중요"..유승민 "이재명 기본시리즈 나빠"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면과제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당내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당심 잡기에 나섰다.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을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30일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국면에서 무엇인가 역할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며 "정치인이 어떤 발언을 하거나 행동할 때는 여러가지 시대적 상황을 잘 맞춰야 한다는 측면 때문에 발언을 그동안 조심해 왔던 것인데, 이제는 (전대 출마를 말할) 시기가 성숙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진영에서 가짜 조작뉴스 프레임으로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하게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려면 우리도 강력히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당의 정통성을 지켜온 저에게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 진영이 터무니없는 허위 조작뉴스를 근거로 공격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내부에서 총질을 하게 되면 그것은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초포럼에 참석했다. 서초포럼은 서울시 서초구 지역 리더들의 모임으로, 박성중 의원도 참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 5년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기술 패권 전쟁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제대로 세우는 것, 그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싸우는 사람들과 우리나라와 싸우는 사람들 간의 전쟁"이라며 "우리나라와 우리나라를 위해서 싸우는 사람들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영호, 최형두 의원 주최 행사장를 방문해 당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최 의원이 주최한 '협치와 대표성 강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 토론회에서 "선거 때가 되면 물갈이를 한다는 표현을 쓴다. 여러 가지 실망이 많으니 참신한 새로운 사람을 뽑으면 정치가 달라지겠지, 소용 없는 것 아니냐"라며 "더러운 물에 고기만 바뀌면 더러운 물에서 살 수 있는 고기만 또 살게 된다. 이번에야말로 고기 갈이가 아닌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소득과 재산이 천차만별인 전 국민에게 똑같은 금액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는 것은 오히려 공정과 정의를 해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는 '모두에게 똑같이 주고 불필요한 몫은 회수하면 된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이 대표는 '불필요한 몫을 회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이 대표의 기본OO 시리즈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소득주도성장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천문학적인 예산이 드는 나쁜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기본소득을 당당하게 비판하려면 한가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우리 당 정강정책의 1번에 있는 기본소득을 폐기하는 일"이라며 "우리 스스로 논리의 모순을 안고 있으면서 어떻게 비판을 하나. 기본소득 대신 어려운 분들을 더 많이 도와드리는 공정소득을 대안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