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핵항모 동원 韓美日 훈련..北 도발 뒤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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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닷새 안에 세 차례 벌인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대내외에 선전하지 않은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날 우리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의지를 보이기 위해 동해 공해상에서 미국·일본 전력과 함께 대(對)잠수함전 훈련을 벌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전날 밤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북측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관련 사실을 이날자 보도에서 전혀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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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닷새 안에 세 차례 벌인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대내외에 선전하지 않은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날 우리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의지를 보이기 위해 동해 공해상에서 미국·일본 전력과 함께 대(對)잠수함전 훈련을 벌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전날 밤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북측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관련 사실을 이날자 보도에서 전혀 전하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사상혁명을 부각하고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추수철을 앞두고 농업생산성 확보를 강조하는 '내부 기강 잡기성' 보도를 이어갔다.
북한은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했을 때는 '정찰위성 개발 계획에 따른 중요시험'이라고 전했고, 지난 3월 25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을 때는 이튿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등장하는 화려한 영상까지 송출했다.
북측이 한미 해군 연합훈련(26~29일)과 한미일 해군 연합훈련(30일) 등을 의식해 미사일을 쏜 것일 수도 있지만 자체 무기 개발 계획에 따른 시험발사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 의도에 대해 "SRBM은 지난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발해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했던 국방력 강화의 일환으로 이어지는 무기 개발이나 시험 발사 정확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으로 고도 약 50㎞로 350여㎞를 비행했고 속도는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다. 미사일은 동해상 특정 지역을 목표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된 걸로 알려졌다. 북한은 통상 함경도 길주군의 무인도인 '알섬'을 겨냥해 SRBM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미와 한미일 연합 훈련,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등에 대한 무력 시위로 보인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오후에 걸쳐 진행된 한미일 연합 훈련에 우리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및 순양함 '챈슬러스빌'·구축함 '배리', 해상작전헬기 '시호크',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사히' 등이 함께했다. 한미일 해군이 2017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연합 대잠전 훈련을 벌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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