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루나 수수료로 얻은 66억원 투자자 보호에 활용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루나 코인 거래 수수료로 올린 수익 66억 원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규모 1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루나 사태 발발 후 루나코인 거래로 얻은 수익 66억원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용한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제공

두나무는 지난 5월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많은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본 것에 책임을 느끼고, 루나 사태가 발발한 5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업비트에서 발생한 거래 수수료 전액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결정했다.

두나무는 수수료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했다. 최근 종료된 자문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여 두나무는 ▲단기(‘루나·테라 사태 백서’ 발간) ▲중기(디지털 자산 범죄 피해자 구제 활동에 기부) ▲장기(‘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 설립)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두나무는 루나·테라 사태가 발생한 원인과 과정을 자세히 분석하고 정리해 ‘루나·테라 사태 백서’를 올해 안에 제작할 방침이다. 백서에는 루나·테라 사태에서 테라폼랩스 등 디지털 자산 발행 주체의 활동과 국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 등의 대응도 함께 담길 예정이다. 두나무는 이를 통해 루나·테라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종합적으로 복기하고 향후 예방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한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등에 투자하다 보이스피싱, 사기와 같은 범죄 피해를 입은 투자자 구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루나 수수료 중 약 30억 원 규모를 공익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 대상은 향후 여러 공익단체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법률 지원, 피해자 지원, 금융 및 신용 회복 지원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어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에도 수수료 수익을 쓸 예정이다. 두나무는 내년에 ‘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만들어 블록체인 상에서 이뤄지는 이상흐름(이상 트랜잭션)을 탐지하고 이를 공개하는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센터는 디지털 자산 범죄 피해자의 구제를 위한 무료 상담 및 법률 안내 등의 다양한 지원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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