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 차세대 에너지 개발 노력 이어간다
현대오일뱅크가 차세대 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덴마크의 할도톱소(Haldor topsoe)와 친환경 연료인 이퓨얼(E-Fuel)에 대한 연구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수소와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퓨얼 기술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필수적인 고순도 수소 연료도 생산하고 있다. 일반 수소를 수소차 연료로 쓰려면 순도를 99.999%까지 높여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에 공정 가동에 활용해 온 수소 일부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차량용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고 있다. 하루 최대 3000kg으로 현대차 넥쏘 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 일환으로 현재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 톤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란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을 말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자사의 화이트 바이오 사업이 원료 조달부터 기존 방식과는 차별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름찌꺼기, 폐 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바이오 산업은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해 왔으나 산림파괴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식용 원료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했다. 1단계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에 이어 2024년까지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t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럽에서는 주로 친환경 경유로 사용되고 있다.
2단계로는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HVO를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중질유 기반 석유화학단지)에서도 원료로 활용해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까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2026년까지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t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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