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해임"에 "김진표 사퇴"로 맞불 놓은 與.. 정국 악화일로

김주영 2022. 9. 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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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은 30일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장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위원(외교부 장관 박진) 해임 건의안의 상정과 표결 과정에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의사진행을 할 의무가 있음에도 편파적인 진행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다"며 "김 의장은 야당과 공모해 국회법을 무시하고, 교섭단체 간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결의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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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사퇴결의안 제출로 반격 나서
"野와 공모, 朴 해임건의안 날치기 처리"
민주 여론전 속, 尹대통령 "수용 안한다"
박진 "국익 생각할 때" 자진사퇴 선그어

여당인 국민의힘은 30일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인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맞불 성격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 장관을 해임하라”면서 거듭 압박에 나섰지만, 윤 대통령은 해임을 거부했다. 윤석열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왼쪽),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사무처에 김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장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위원(외교부 장관 박진) 해임 건의안의 상정과 표결 과정에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의사진행을 할 의무가 있음에도 편파적인 진행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다”며 “김 의장은 야당과 공모해 국회법을 무시하고, 교섭단체 간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결의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김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두고 “정치적이고 상징적인 제스처”라며 “국회에서 처리될 일도 없고 그런 전례도 없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수용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의회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국회의 결정을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언론 공지에서 “오늘 인사혁신처를 통해 ‘헌법 63조에 따라 박진 장관의 해임을 건의한다’는 국회의 해임 건의문이 대통령실에 통지됐다”며 “윤 대통령은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박 장관에게) 비위나 과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북한의 도발과 경제안보 위기라는 전쟁 상황에서 ‘장수’를 갑자기 물러나게 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선 이번 대통령 순방이 ‘외교참사’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저는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고 국익을 생각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불붙인 자진사퇴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야당의 질책은 ‘국익 외교를 더욱 잘해 달라’는 차원에서 (한 것으로 알고) 경청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주영·이현미·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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