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아름다운 변주"..채성필 '경계, 흙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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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작가' 채성필의 개인전 '경계, 흙으로부터: Boundary, From the Earth'가 3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익명의 땅', '물의 초상', '흙과 달' 등 주요 작품 60여점을 선보이며 흙을 매개로 자연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그의 작업의 전개 흐름을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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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흙의 작가' 채성필의 개인전 '경계, 흙으로부터: Boundary, From the Earth'가 3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익명의 땅', '물의 초상', '흙과 달' 등 주요 작품 60여점을 선보이며 흙을 매개로 자연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그의 작업의 전개 흐름을 조망한다. 원초적 자연의 힘을 담은 작품들은 현대사회의 흐름 속에서 본질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작품들을 바라보면 다양한 생각이 든다. 협곡과 산줄기의 패턴 같기도 하고, 태고의 지층 같기도 하고, 흐르는 물줄기 같기도 하고, 심지어 적막하면서도 화려한 화성 표면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학창 시절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를 담는 재료로서 흙을 다루기 시작한 그는 만물의 근본 물질을 설명하는 서양의 '4원소설'과 동양의 '오행설'이 모두 흙을 포함한다는 점에 주목했고, 흙을 통해 본질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발전시켰다.
채성필은 도교의 오행, 즉 물(水),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에 해당하는 다섯 개의 우주 원소를 작품의 구성 요소로 삼아 화폭에 원초적 자연의 공간을 구현하는 것을 작업의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동양화의 수간(水干)채색법에 착안해 자연 물질을 정제한 천연안료를 직접 제작하는 등 독자적인 작업 방식을 고안했다.
그는 자연을 작업에 담기 위해 작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물의 흐름에 따라 자연물들이 캔버스에 만들어내는 우연적인 효과를 추구한다. 인간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태고의 자연, 다시 말해 자연의 본질을 주제로 하는 그의 작업은 동서양의 경계를 초월하려는 시도다.
그의 작업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공감을 얻고 있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세르누치 박물관, 파리 시청, 피노 재단(,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세종정부청사 등에서 소장 중이다.
채성필은 1998년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2003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렌느 2대학에서 조형예술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파리 1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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