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올들어 4번째 인상.."당장 겨울철 난방비 걱정"
◆ 한전 전기료 인상 ◆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에 전기요금 외에 주택·일반 건물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요금도 인상이 결정됐다. 오른 요금은 당장 10월부터 적용되며 가구당 한 달에 평균 5400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전망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에너지 열량 단위)당 2.7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을 개정해 확정된 정산단가 MJ당 0.4원에 기준 원료비 인상분 MJ당 2.3원을 반영한 결과다. 가스요금 인상 결과 주택용은 MJ당 16.99원에서 19.69원으로 15.9%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 기준 가구당 월 평균 가스요금은 기존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5400원 오를 전망이다. 일반용은 음식점·구내식당과 미용업·숙박업·수영장업 등이 속하는 영업용1 분류가 16.4%, 상대적으로 도시가스 사용량이 많은 목욕탕·폐기물처리장·쓰레기소각장 등 영업용2 분류는 17.4% 각각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MJ당 각각 19.32원, 18.32원을 내게 된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가장 큰 원인은 수입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 인상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요가 한창 줄었던 2020년 7월 천연가스 현물가는 동아시아 현물 100만BTU당 2.4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지난해 1월 동아시아 현물 100만BTU당 10달러로 가격이 오른 뒤 올 3분기에는 47달러까지 치솟았다.
박덕열 산업부 가스산업과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지역에서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겨 국제가격이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까지 급락하면서 수입 단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LNG 수입 단가는 오래전부터 올랐지만 가스요금에 상승 폭이 즉시 반영되지 않는 바람에 한국가스공사는 막대한 미수금을 쌓게 됐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을 지칭하는데, 올 2분기 기준 미수금은 5조1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올해 가스요금은 매 분기 인상을 거듭해왔다. 정부는 올 5월 가스요금을 MJ당 1.23원 올렸으며, 7월에도 1.11원 올린 바 있다. 이때 가구당 월 평균 부담은 각각 2450원, 2220원 늘었다. 이번 상승분을 합하면 가구당 평균 한 달에 가스요금으로만 1만70원의 부담이 느는 셈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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