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놀이를 멈추는 순간,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

입력 2022. 9. 30. 17:49 수정 2022. 10. 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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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 좋은 가을날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는 참 한가한 소리 한다며 비아냥거릴지도 모르겠다.

"놀이는 신경운동입니다. 놀이는 필요에 따라 우리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놀이는 우리의 신경을 이완시키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우리가 느슨해져 있을 때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놀이는 우리가 생존 모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로 안내합니다. 놀이를 통해 우리는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우리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신뢰감을 쌓을 수 있으며, 갈등을 줄일 수 있고, 의사소통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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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재발견 (Why We Play)
20년간 부모·자녀관계 연구한 심리학자
놀이는 신경 이완시켜 스트레스 줄여
나이 들었다고 놀지 않으면 어리석은 일

“놀기 좋은 가을날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는 참 한가한 소리 한다며 비아냥거릴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왜 ‘논다’라는 말에 우선 부정적으로 반응할까? 현대 경쟁 사회에서 논다는 것이 게으름을 의미해서가 아닐까? 우리는 언제부터 놀이에 대해 이렇게 비판적인 생각을 하게 됐을까?

최근 영국에서 출간돼 화제인 책 <놀이의 재발견(Why We Play)>은 놀이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하도록 돕는다. ‘하늘을 나는 형형색색의 연’이 그려진 표지에서부터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이 책은 놀이와 관련해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놀이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며, 놀이의 사회적·신체적·정서적 이점을 자세히 분석해 소개한다. 아울러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양한 놀이 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어른들을 위한 놀이의 세계’로 안내하는 초대장 역할을 한다.

우리는 으레 ‘놀이’ 하면 ‘어린이’를 먼저 떠올리지만, 놀이는 결코 어린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책은 놀이가 오히려 어른에게 더 필요한 활동이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접촉과 교류가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다시 놀이를 통해 호기심과 창의성과 행복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인 조안나 포천은 상담심리학자다. 20년 넘게 부모와 자녀 관계를 연구 및 상담하고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놀이를 자주 활용하는 저자는 책에서도 놀이의 중요성과 가치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낸다. 갓 내린 드립 커피 한 모금을 목구멍으로 넘길 때의 짜릿함에서 시작해 친한 친구와 깔깔거리는 웃음에 이르기까지, 책은 장난기 넘치는 사고방식과 일상의 사소한 기쁨을 통해 우리 삶 전체에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생겨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또한 “어른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내면에는 어린아이가 살고 있으며, 그 아이는 여전히 놀고 싶어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놀이는 신경운동입니다. 놀이는 필요에 따라 우리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놀이는 우리의 신경을 이완시키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우리가 느슨해져 있을 때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놀이는 우리가 생존 모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로 안내합니다. 놀이를 통해 우리는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우리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신뢰감을 쌓을 수 있으며, 갈등을 줄일 수 있고, 의사소통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놀이에 대한 기억은 행복감을 선사한다. 어린 시절 공원에서 숨바꼭질 놀이를 하거나, 바람이 부는 날 학교 운동장에서 연을 날리거나, 손에 마음껏 물감을 묻히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본 기억이 있을 터. 어린 시절 놀이는 세상을 알아가는 배움의 도구이자 과정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어른이 되면서부터 노는 법을 잊어버렸을까? ‘나이 들었다고 놀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놀이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라는 저자의 말을 기억할 테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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