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시바 인수 나선 MBK, 베인캐피털·JIC와 손잡았다
인수가격 29조원 달할듯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도시바 인수를 추진 중인 JIC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날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6월 진행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숏리스트에는 JIC와 일본산업파트너스(JIP)를 비롯해 미국 베인캐피털, 유럽 CVC캐피털파트너스 등이 선정됐다. 하지만 MBK는 이후에도 주요 후보들과 물밑 접촉하며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주요 기관 출자자들에게 연례서한을 통해 "불황일 때 오히려 투자 기회가 열린다"면서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도시바의 인수 가격은 3조엔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의 최근 시가총액은 2조2300억엔(약 22조원)을 보이고 있다.
1875년 설립된 다나카 제작소에 뿌리를 두고 있는 도시바는 1990년대 이후 원전과 철도, 반도체, 가전 등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5년 분식회계와 원자력 사업 등으로 거액의 손실을 낸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사세가 기울었다. 현재는 원자력·화력 등 발전설비와 교통 시스템, 엘리베이터·에어컨,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후보군 사이에는 합종연횡이 분주히 진행 중이다. 사실상 일본 국부펀드·글로벌 PEF와 일본 인프라 대기업 연합팀의 대결로 압축된 분위기다. 예비입찰 당시 JIC는 JIP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지만 추진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별하기로 했다. JIC는 대신에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MBK까지 컨소시엄에 가세하면서 JIC는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PEF 두 곳과 삼각편대를 이루게 됐다. JIP는 현지 대기업 10여 곳과 컨소시엄을 새로 꾸렸다.
[조윤희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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