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경하이테크, 사모펀드에 매각 추진

조윤희 2022. 9. 30. 17: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특수필름 제조업체

폴더블 스마트폰용 특수필름을 제조하는 세경하이테크가 사모투자펀드(PEF)를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 이상파트너스·자비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 세경하이테크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대상은 세경하이테크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 243만주와 회사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14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양측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영민 세경하이테크 대표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총 34.9%(411만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최근 시가총액은 1600억원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2만원대에서 형성된 회사의 주가는 최근까지 40% 가까이 떨어져 최근 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상파트너스·자비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세경하이테크 인수를 위해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 중이다. 이번 투자에서 MG새마을금고중앙회는 500억원가량을 출자해 펀드의 핵심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가 손바뀜 되는 과정에서 회사는 RCPS를 발행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2006년 설립된 세경하이테크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IT 기기의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기능성 필름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한국과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크게 스마트 기기 제품 표면에 적용되는 데코필름과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광학필름, 스마트폰 내부 모듈 부분에 적용되는 보호필름 사업으로 구분된다.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오포(OPPO), 샤오미 등과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향후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따라 세경하이테크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2019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폰 특수필름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의 선행개발에 참여할 만큼 기술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전체 매출액 중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광학필름과 특수보호필름(PL)의 비중은 절반에 이른다. 지난해 회사의 연간 매출액은 268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00억원을 보였다.

[조윤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