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폐교 직전 학교 "곶자왈이 지켰다" 전국 입소문.. 27년만에 승격

제주방송 강석창 2022. 9. 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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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초등학교 / 오늘 오전선흘곶자왈과 동백동산이 바로 옆에 있는 선흘초등학교.

이 학교는 10년전만해도 학생수가 20명도 안돼, 폐교 직전이었습니다.

교실과 곶자왈을 거의 매일 오가던 마을 주민들의 관심 덕에 분교장이던 학교는 27년만에 다시 초등학교로 승격됐습니다.

마을과 함께하는 특별한 교육 과정만으로도 소규모 학교 역시 얼마든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게 다시 확인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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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초등학교 / 오늘 오전
선흘곶자왈과 동백동산이 바로 옆에 있는 선흘초등학교.

미술 시간도 특별합니다.

곶자왈에서 주워 온 온갖 재료로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10년전만해도 학생수가 20명도 안돼, 폐교 직전이었습니다.

대부분 이 학교 졸업생인 마을주민들이 학교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마을주민과 학교가 고민 끝에 내놓은 대책은 곶자왈을 활용하는 건강 생태 교육과정이었습니다.

2015년부터 마을 주민들이 강사로 나서, 1주일 2시간씩 선흘곶자왈에서 생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곶자왈 생태를 체험하고, 습지에서 곤충을 채집하는 생생한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곶자왈에 놀이터를 만들어 생태놀이 교실도 운영했습니다.

김다릅 / 선흘초 6
"곶자왈이랑 같이 인근에 있으니까 생태를 더 배울 수 있고 이런 자연에 대해서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놀이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이 놀이터는 학생들의 생각을 그대로 담아서 2년에 걸쳐 만들어 졌고, 놀이터 대신 놀이공장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브라스 밴드를 창단해 마을 행사에도 참가하고, 양궁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수업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달라진 교육 과정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전학생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학생수가 늘어, 7년만에 전교생이 92명으로 4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교실과 곶자왈을 거의 매일 오가던 마을 주민들의 관심 덕에 분교장이던 학교는 27년만에 다시 초등학교로 승격됐습니다.

부상철 / 조천읍 선흘1리 이장
"앞으로도 우리 마을에서 학교에 무슨 일이 있어도 열심히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과 함께하는 특별한 교육 과정만으로도 소규모 학교 역시 얼마든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게 다시 확인된 겁니다.

김광수 /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해녀가 주제일 수도 있습니다. 돌이 주제일 수도 있는 겁니다. 이렇게 주제별로 제주형 자유학교를 키워나가면서 거기에 따른 재정 지원을 하겠습니다."

이 학교는 곳곳에 새겨진 차츰차츰이란 말처럼, 더 특별한 색깔을 입혀가며 2036년 개교 100주년을 향해 차츰차츰 나아가고 있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강석창 (ksc064@naver.com), 강효섭 (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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