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지수 편입 가능성에 국채금리 하락..3년물 연 4.186%(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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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포함되자 30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한국이 WGBI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것도 채권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채권 금리가 내림세를 보인 데는 WGBI 관찰대상국 편입 효과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급등에 대한 되돌림도 있고, 전날부터 환율이 소폭 안정세를 보인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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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포함되자 30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7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18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4.096%로 13.3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6.0bp 하락, 10.8bp 하락해 연 4.175%, 연 4.20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964%로 13.9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4.3bp 하락, 13.6bp 내린 연 3.837%, 연 3.794%를 기록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일 연고점을 새로 쓰던 채권 금리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안정조치 등의 영향으로 급등세가 진정됐다.
이날 한국이 WGBI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것도 채권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은 29일(현지시간) 배포한 '2022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이번 WGBI 관찰대상국 편입으로 채권과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이 WGBI에 최종 편입될지는 내년 3월 이후 결정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 시장이 WGBI 편입 요건을 모두 채웠다는 점에서 편입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실제 지수 편입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관찰대상국이 됐다는 것만으로 국채의 위상과 신인도가 상승해 액티브 펀드 등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최종 편입되는 경우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연간 510억 달러(약 71조원) 규모의 자금이 흘러들어올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외국인들이 원화 채권을 사들이게 되므로 외환시장의 수급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원도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하던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해 법원 회생 신청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채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금리 수준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채권 금리가 내림세를 보인 데는 WGBI 관찰대상국 편입 효과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급등에 대한 되돌림도 있고, 전날부터 환율이 소폭 안정세를 보인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물가가 올라 한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하는 메커니즘인데, 환율이 오름세를 멈추면 그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져 외국인 수급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일 한국은행의 3조원 규모 단순매입은 채권 금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며 "금융시장 회복을 위한 일시적 재료일 뿐 시장 안정과 추세 전환에 중대한 요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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