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처럼 꽂힌다..1억 넣으면 월 45만원 준다는데

신화 2022. 9.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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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S&P500 月배당' 상품
출시 3개월만에 350억 몰려
삼성운용도 美배당 ETF 출시
연금계좌로 투자 가능해 매력
국내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미국 시장을 기초로 한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치솟고 있다. 늘어나는 투자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자산운용사 역시 앞다퉈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6월 21일 국내 최초로 내놓은 월배당 ETF 'SOL 미국 S&P500 ETF'는 상장 3개월 만에 순자산이 3배 증가하며 35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연 또는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월 단위로 배당하는 ETF다.

글로벌 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와중에도 월배당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뜨거웠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상장 이후 늘어난 설정액 대부분이 개인투자자 자금으로 연금 계좌까지 포함하면 유입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일한 유형의 S&P500 ETF에서는 개인투자자 수급이 불규칙했지만 이 상품에는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서도 월배당 ETF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미국 우량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하는 ETF다. 이 ETF는 배당수익과 콜옵션 매도를 통해 얻은 프리미엄 수익으로 매월 분배금을 마련한다. 이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올 4월 지분 20%를 인수한 미국 자산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월배당 ETF 'DIVO ETF(CWP 인핸스드 디비던드 인컴 ETF)'를 한국식으로 변형한 상품이다. 2016년 상장한 DIVO는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5% 수준으로 월평균 0.44%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1년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월평균 45만3776원을 지급받은 셈이다.

또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되 분배금을 매월 지급하는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를 내놓았다.

기존 ETF를 연배당 혹은 분기 배당 방식에서 월배당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등 4종을 분기 배당에서 월배당으로 변경했다. KB자산운용도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를 연배당에서 월배당 방식으로 바꿨다.

자산운용사들이 앞으로 월배당 상품을 더 출시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월배당 상품은 출시 이후 자금 순유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면서 "향후 새로운 월배당 ETF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월배당 상품은 퇴직연금 시장 성장세를 배경으로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운용업계 분석이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월배당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월배당 상품은 매월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해 은퇴를 앞두고 있는 분들이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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