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에너지사용 10% 감축.. 기업에도 "절감계획 만들라"

김태준 기자 2022. 9.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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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관조명 끄고 난방 제한
에너지 효율 기술엔 세제 혜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대 기업들에 기업별로 에너지 효율 향상 목표를 수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산업부문 에너지의 63%를 소비하는 30대 기업과 자발적 효율 혁신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했다. 기업별로 효율 향상 목표를 설정하고 에너지 절감 계획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협력업체의 에너지 절감 실적도 포함한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업들 간의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겨울철 에너지 수요와 러시아의 추가 공급 축소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에너지발 복합 경제위기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공공부문부터 비상한 각오로 에너지 절약을 시작해 민간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문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런 차원에서 10월부터 모든 중앙·지방공공기관은 에너지를 10% 절감하도록 했다. 난방 온도를 제한하고 경관 조명을 끄는 등 실적을 점검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대책을 내놓는 것은 우리 경제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고, 에너지 효율성이 낮아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정부는 고물가·무역수지 적자도 여기에 기인한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 기술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등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탄소중립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탄소배출량을 측정·보고·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 국내 기업의 탄소 감축을 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제고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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