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라고 품질 낮지 않아"..3高 시대에 110만 유튜버가 제시한 '상생'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22. 9. 30. 16:49
소상공인 상생 쇼핑몰 '핵이득마켓' 공동대표 인터뷰
"실력 있는 중소업체 발굴..광고비 줄여 소비자도 저렴하게"
론칭 1년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68만, 거래액 110억 달성
내년 말 오프라인 매장 오픈 목표..주류 판매 자격도 취득
10월 충주시와 쌀 소비 캠페인..'가치살래요' 유튜브 콘텐츠 재개
“실력 있는 중소 식품업체들에게도, 고물가로 신음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지난 22일 경기 성남시 야탑동에서 만난 박준호‧이세영 내돈내산 공동대표는 이 같이 말했다. 내돈내산은 소상공인 상생 쇼핑몰 ‘핵이득마켓’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세영 대표가 술안주 리뷰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애주가TV참PD’(구독자 약 110여만 명)를 운영하고 있어 ‘참PD 쇼핑몰’로도 유명하다. 콘텐츠를 진행하며 경험한 제품 중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선별해 소개‧판매하는 콘커머스(콘텐츠+커머스) 형태다.
박준호‧이세영 공동대표의 인연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당시 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공동대표를 지냈으나, 매출 부진 등의 문제로 폐업을 결정했다. 이후 핵이득마켓을 위해 다시 힘을 합치게 된 것이다.
쇼핑몰 운영 방향을 ‘상생’에 초점을 맞춘 건 아무래도 ‘애주가TV참PD’의 영향이 크다. 이세영 대표는 “제 유튜브 채널 기조 자체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밀키트나 식품을 많이 알리자는 데 있다. 대기업 제품은 워낙 좋지만, 중소기업도 이와 비등한 제품이 많이 있다. 광고비, 홍보비가 안 붙어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제가 발굴하고 소비자도 저렴하게 즐기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그런 기조를 유지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핵이득마켓은 154곳의 중소상공인업체와 협업해 39개 종류, 424개의 제품이 입점돼 있다. 론칭 1년 2개월 만인 이달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약 68만 개이며, 가입자 18만 명, 거래액 11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사 OEM 제품도 론칭해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핵이득마켓의 내년 목표 거래액은 200억 원 정도다. 박준호 대표는 “요즘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같은 이커머스 시장이 약세다. 광고비와 인건비 때문에 제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핵이득마켓은 광고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품을 제공하면서 거래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핵이득마켓은 새벽배송 및 당일배송과 경쟁하기 위해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인건비를 줄이면서도 빠르게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핵이득마켓 편의점(가칭)’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박준호 대표는 “신림이나 노량진, 노원 등 1인가구가 많은 지역에 내년 말쯤 24시간 무인매장의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품에 QR코드를 삽입하고, 이를 통해서 참PD 채널에 올라온 제품 후기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개소한 경기도 양주 물류창고(약 100평 규모)도 이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핵이득마켓은 ‘애주가TV참PD’ 채널의 특성을 살려 주류 판매에도 도전한다. 이세영 대표는 “핵이득마켓이 전통주 주류 판매 허가를 받았다”며 “전국 전통 양조장들의 대표 술들을 핵이득마켓에 입점 시키면서 전통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지역별 전통주에 맞는 지역 안주를 발굴해서 페어링으로 판매한다면 소상공인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핵이득마켓은 내달 충주시와 협업해 친환경 쌀 소비 캠페인을 펼친다. 이와 함께 ‘애주가TV참PD’ 채널에서 진행한 소상공인 상생프로젝트로 ‘가치 살래요’ 시즌2도 기획 중이다. ‘가치 살래요’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수만 개의 재고를 폐기해야할 위기에 놓인 중소상공인들을 대신해 제품을 홍보하면서 판로를 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실력 있는 중소업체 발굴..광고비 줄여 소비자도 저렴하게"
론칭 1년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68만, 거래액 110억 달성
내년 말 오프라인 매장 오픈 목표..주류 판매 자격도 취득
10월 충주시와 쌀 소비 캠페인..'가치살래요' 유튜브 콘텐츠 재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부터 인플레이션까지. 유통업계를 압박하는 3고(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은 ‘상생’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소상공인 및 관계사와 손을 잡고 현 상황을 타개해 동반 성장하자는 전략이다.
“실력 있는 중소 식품업체들에게도, 고물가로 신음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지난 22일 경기 성남시 야탑동에서 만난 박준호‧이세영 내돈내산 공동대표는 이 같이 말했다. 내돈내산은 소상공인 상생 쇼핑몰 ‘핵이득마켓’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세영 대표가 술안주 리뷰로 유명한 유튜브 채널 ‘애주가TV참PD’(구독자 약 110여만 명)를 운영하고 있어 ‘참PD 쇼핑몰’로도 유명하다. 콘텐츠를 진행하며 경험한 제품 중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선별해 소개‧판매하는 콘커머스(콘텐츠+커머스) 형태다.
박준호‧이세영 공동대표의 인연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은 당시 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공동대표를 지냈으나, 매출 부진 등의 문제로 폐업을 결정했다. 이후 핵이득마켓을 위해 다시 힘을 합치게 된 것이다.
쇼핑몰 운영 방향을 ‘상생’에 초점을 맞춘 건 아무래도 ‘애주가TV참PD’의 영향이 크다. 이세영 대표는 “제 유튜브 채널 기조 자체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밀키트나 식품을 많이 알리자는 데 있다. 대기업 제품은 워낙 좋지만, 중소기업도 이와 비등한 제품이 많이 있다. 광고비, 홍보비가 안 붙어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제가 발굴하고 소비자도 저렴하게 즐기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수익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그런 기조를 유지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핵이득마켓은 154곳의 중소상공인업체와 협업해 39개 종류, 424개의 제품이 입점돼 있다. 론칭 1년 2개월 만인 이달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약 68만 개이며, 가입자 18만 명, 거래액 11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사 OEM 제품도 론칭해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핵이득마켓의 내년 목표 거래액은 200억 원 정도다. 박준호 대표는 “요즘 새벽배송이나 당일배송 같은 이커머스 시장이 약세다. 광고비와 인건비 때문에 제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핵이득마켓은 광고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품을 제공하면서 거래 규모를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핵이득마켓은 새벽배송 및 당일배송과 경쟁하기 위해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인건비를 줄이면서도 빠르게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핵이득마켓 편의점(가칭)’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박준호 대표는 “신림이나 노량진, 노원 등 1인가구가 많은 지역에 내년 말쯤 24시간 무인매장의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품에 QR코드를 삽입하고, 이를 통해서 참PD 채널에 올라온 제품 후기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개소한 경기도 양주 물류창고(약 100평 규모)도 이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핵이득마켓은 ‘애주가TV참PD’ 채널의 특성을 살려 주류 판매에도 도전한다. 이세영 대표는 “핵이득마켓이 전통주 주류 판매 허가를 받았다”며 “전국 전통 양조장들의 대표 술들을 핵이득마켓에 입점 시키면서 전통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지역별 전통주에 맞는 지역 안주를 발굴해서 페어링으로 판매한다면 소상공인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핵이득마켓은 내달 충주시와 협업해 친환경 쌀 소비 캠페인을 펼친다. 이와 함께 ‘애주가TV참PD’ 채널에서 진행한 소상공인 상생프로젝트로 ‘가치 살래요’ 시즌2도 기획 중이다. ‘가치 살래요’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수만 개의 재고를 폐기해야할 위기에 놓인 중소상공인들을 대신해 제품을 홍보하면서 판로를 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끝으로 이세영 대표는 지난 2020년 ‘뒷광고’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그는 만연한 관행처럼 있었던 ‘뒷광고’ 실태를 폭로하면서 일부 유튜버를 공개 언급해 자숙의 기간을 가진 바 있다. 이세영 대표는 “뒷광고는 소비자 기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폭발했는데, 술을 먹은 상태에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뒷광고 근절 캠페인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행동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실명을 언급한 유튜버들은 이후에 모두 만나서 오해를 풀었다. 지금은 서로 응원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핵이득마켓을 통해 상생을 이어나가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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