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부터 회화·목가구까지..고미술 1000여점 한자리에
전국의 한국고미술협회 회원들이 출품한 고서화와 도자기, 금속, 목기, 조선 궁중복식 등 다양한 종류의 고미술 100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한국고미술협회가 마련한 ‘2022 한국고미술협회전-팔도명품전’에서다. 한국고미술협회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미술 업계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기획한 ‘팔도명품전’이 10월 3일까지 아라아트센터(서울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다.
고미술 애호가는 물론 대중적 관심을 끄는 대표적 출품작은 도자기류다. 전시회에는 상감기법으로 몸체에 연잎과 연꽃 봉오리를 당초문양과 함께 장식한 고려시대 매병인 ‘청자상감연당초문매병’을 비롯해 연꽃 문양이 음각된 ‘청자음각연화문매병’, 분청사기에 구름과 용·연잎 문양 등을 새긴 ‘분청사기상감운룡문매병’ 등이 출품됐다.
백자로는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담은 ‘백자청화운룡문호’와 ‘백자항아리’를 비롯해 술 등의 액체를 저장하거나 운반하는데 사용한 장군인 ‘백자장군’ 등 여러 시기에 걸친 다양한 종류와 기형의 백자들이 나왔다.
회화로는 조선 후기 화단을 대표하는 이른바 삼원삼재(三園三齋)의 한 사람인 현재 심사정을 비롯해 자화상으로 유명한 공재 윤두서, 긍재 김득신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또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한 봉황문을 금박으로 그려 넣은 복식인 ‘당의(唐衣)’, 백옥으로 정교하게 만든 노리개 등이 있다.
한국고미술협회는 “이번 전시회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감정을 마친 진품만을 전시·판매하며 일정 금액 이상의 판매 작품은 협회 이름의 보증서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한국고미술협회에 소속된 전국 14개 지회의 회원 50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고미술협회 양의숙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고미술의 현주소를 재조명하고 국제적으로 그 우수성을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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