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어려운 당 재정비할 역할 있어"..대구서 당권 의지 피력

남승렬 기자 2022. 9. 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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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찾아 당권 도전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김 의원은 30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운 국면에서 무엇인가 역할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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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상대 유승민 겨냥 "내부총질 위험"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면과제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이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찾아 당권 도전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김 의원은 30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운 국면에서 무엇인가 역할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요구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 어떤 발언을 하거나 행동할 때는 여러가지 시대적 상황을 잘 맞춰야 한다는 측면 때문에 발언을 그동안 조심해 왔던 것인데, 이제는 (전대 출마를 말할) 시기가 성숙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차 비대위에 대한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유동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빠른 시일 내 당이 전열을 재정비해 정상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당 상황이) 정리가 되면 (전대 출마)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두고) 상대 진영에서 가짜 조작뉴스 프레임으로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하게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려면 우리도 강력히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당의 정통성을 지켜온 저에게 역할이 있다"고 했다.

경쟁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에서 당이 어려울 때는 서로 감싸면서 가야 할 때"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상대 진영이 터무니없는 허위 조작뉴스를 근거로 공격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내부에서 총질을 하게 되면 그것은 위험한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일일이 이렇게 저렇게 말씀드려야 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당권 주자로서 낮은 지명도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에 여러번 나왔던 사람(유 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임)이 당연히 인지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낮은 지지도는 그렇게 유의해서 쳐다볼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울산 남구을)이 30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 특강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9.30/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이후 국민의힘 대구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그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의원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방중 당시의 언론보도를 PPT에 띄우며 문 전 대통령의 (중국 등지의) 순방 당시가 "진짜 외교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일에도 대구를 찾아 당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 점으로 미뤄 2차 비대위 가처분 결과 등이 나오면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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