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에 "국민도 귀 있어..욕했지 않나" 직격

우태경 2022. 9. 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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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고, 욕했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전날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연일 공세의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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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고, 욕했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전날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연일 공세의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국민도 귀가 있고 판단할 지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가)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거나,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내뱉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진상을 규명하는 첫 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고 해야 한다"며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들은 말이 맞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국민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훈수를 뒀다.

이후 이 대표는 광주로 이동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언론 탄압'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MBC를 턱도 없는 것으로 공격하면서 위축하려 한다"며 "정부의 최종 목표는 (MBC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 환경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며 "구차해 보이지만 개혁, 민주 유튜버들 구독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YTN의 지분 매각에 대해선 '언론 민영화'라고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듣고 싶은 대로 들리는 확증편향인지, 아니면 자막조작 방송을 한 MBC와의 정언유착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정쟁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는 확실하다"고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친형과 형수에게 듣기 거북할 정도로 인정사정 없이 욕설을 퍼부어대던 이 대표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지 않냐"며 "자기부정의 중환자 같아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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