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리 ATP 부회장 "한국 테니스 열기 환상적. 250 아시아대회 중 최고 관중"

김홍주 2022. 9. 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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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리 ATP 부회장(사진/코리아오픈)

대회 5일째 8강전이 열리는 30일, 앨리슨 리 ATP 부회장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아일랜드와 중국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앨리슨은 자신의 성(Lee)이 아시아에서 잘 먹힌다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앨리슨은 지난 수요일 저녁에 호주에서 도착하여, 2박3일의 짧은 한국 일정을 마치고 오늘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갈 예정이다. ATP의 시각에서 26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린 ATP 투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았다.

ATP투어가 26년만에 돌아왔다. ATP가 어떤 이유로 이런 결정을 하였는가?
이번 대회는 ATP250 라이선스의 일회성 임대이다. 딱 1년 사용 가능한 라이선스인데,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 관련 규정이 너무 엄격해서 토너먼트를 개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스포츠 종목들이 중국에서 개최되긴 하나, 3주 격리 의무가 있다. 테니스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전 세계를 다니며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격리 규정을 준수하게끔 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 개최할 순 없었다. 이 라이선스의 소유주인 IMG가 아시아권의 다른 도시에서 개최지를 찾았어야 하는데 이진수 토너먼트디렉터와 잘 협의 되어 서울에서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내년에도 한국에서 토너먼트가 다시 개최될 가능성은 있는가? 내년에 이 임시 라이선스는 바로 무효가 되는가?
일단 중국과 어떻게 협의가 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바로 이 부분이 내년 개최지 선정에 있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통제가 가해지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중국에서 개최되길 바란다. 결국에는 이진수 토너먼트 디렉터와 IMG가 계속 협의를 해야 하는 문제이며 ATP는 최종적으로 승인여부를 결정할 뿐이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개최가 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곳의 관중 열기는 어떻게 생각하나?
환상적이다. 이번 주말까지 예상하는 관중수를 5만명으로 집계하던데 ATP250투어가 개최된 아시아 내 최고 기록이다. 

이번 주에 ATP250이 텔아비브(소피아)에서 동시에 개최되는데 이곳에 참여하는 선수 명단이 그쪽보다 더 좋다.
지금 경기가 진행되는 코리아오픈은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 두 팀이 복식을 치르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이진수 디렉터와 IMG 측에서 노력하여 선수들을 초빙하였기 때문이다. 서울 도시 자체로도 선수들에게 매력적이다. 오늘 아침 식사 자리에서 일부 선수들과 대화했는데, 아시아에 다시 올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다. 코로나 때문에 3년만에 아시아에 돌아온 것이다.

ATP 투어를 서울에서 개최하려면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나?
ATP에는 소유권이 있는 제한된 수의 라이선스가 있다. 이 라이선스를 팔거나 임대하는 것은 소유자 결정이며 알다시피 토너먼트가 한국에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취소가 되었던 ATP 라이선스였다. 내 생각으로는 당시 테니스에 대한 열렬한 호응이 있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 180도 바뀌었더라. 젊은 사람들의 열기와 테니스를 좋아하는 그 분위기, 바로 선수들이 사랑하는 그것이 있더라.

뭔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가? 이번 코리아오픈의 특이점은?
주최사가 짧은 시간에 개최까지 엄청난 일을 했더라. 짧은 시간 내에 후원사를 이렇게 챙긴 것도 놀라운 일이다. 이진수 디렉터, IMG, KTA, 그리고 후원사들, 이 모든 노력이 다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이제는 추진력의 문제이다. 훌륭한 행사로 만들어야 하는 노력에 전념하는 결속된 그룹의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추진을 해야 한다. 내년에도 다른 행사가 또 개최된다면 좋을 것 같다. 잘 된 것으로 말하자면, 지난주에 WTA 행사를 치렀고, 이번주 ATP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3주동안 챌린저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달에 이렇게 테니스 행사를 많이 치르면서 2022년에 큰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것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고국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시차나 그 외 투어에 따르는 어려움 없이 대회를 치르는 것이다. 챌린저 대회까지 포함하여 한국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기간이 된다는 점이다. 

많은 한국 팬들이 ATP 투어를 다시 한국에서 직관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테니스 붐이 일고 있는 이 시점에서 BTS의 가수 진이 어제 실제로 센터코트에 직접 방문하여 경기를 직관할 정도인데 이런 분위기가 체감이 되는지, 그리고 지난번 한국에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여 이 열기는 어떤지?
나의 마지막 방문은 1996년이었다. 내가 이전에 답한 내용이 아마도 이 질문에 답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실감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실제로 테니스 경기를 보면서 흥분을 하게 된다. 한국의 많은 팬들이 호주오픈에서 정현 선수의 준결승전을 TV를 통해 보았겠지만 실제로 보는 것과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알 것이다. 실제로 직관하는 관중들은 이를 전적으로 이해할 것이다. 그것이 예전 방문 때와 느끼는 차이점이다. 

다른 투어대회와 다르게 코리아오픈의 특징이 있는가? 장단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장점은 관중이다. 그리고 티켓의 가격인데 바로 행사를 홍보하는 관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티켓 가격이라는 것이 바로 관중이 경기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치르는 대가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단점? 경기장 위치? 교통 정체가 좀 있다. ATP 투어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홍보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일들을 해냈다. 코트도 너무 멋지고 경기장 밖 환경도 선수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편안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이며, 옆에 위치한 VIP 라운지나 반대편에 위치한 후원사 부스도 다 좋다.  

국내 재능 있는 주니어 선수들이 랭킹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투어를 계속 다녀 높은 수준의 대회를 계속 나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규모 있는 재정 후원의 부재 등도 있다. 주니어 선수들의 경기를 세계 여러 다양한 지역에 좀 더 많이 개최할 생각은 없는지? 그리고 ATP가 더 낮은 규모라도 진출하여 각국의 어린 선수들을 육성할 계획은 없는지?
ATP는 선수 육성을 하지 않는다. 호주나 아시아에 있는 선수들은 안타깝지만 장거리 여행을 해야 한다. 주니어 대회, ITF 퓨처스나 챌린저 대회 등 ATP가 주관하는 대회는 대부분 유럽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주니어 커리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일단 고국을 떠나 투어 참여를 생활화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전적 후원이 당연히 필요한데 바로 이 행사의 후원사들이 존재하는 이유다. 경기에 참여하고 훈련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해외 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실력도 겸비해야 한다. 영어를 하지 못한다면 해외 투어 자체가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조건이다. 이번달에 있는 ATP250과 챌린저 투어를 통해 해외로 진출하여야 한다. 투어 대회만 치르는 건 옛날 얘기이다. 이제는 비행기 값도 많이 저렴해졌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 연말까지 머물면서 12월이라는 달과 결혼해야 한다(웃음).  무언가를 하려고 결심했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일년 내내 나가 있으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온전히 국내에만 있으면 안된다는 얘기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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