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이틀 연속 하락 1430.2원 마감.."강달러 기세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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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달러·원 환율이 143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지난 28일 종가 기준 1439.9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파운드화 반등 등에 따라 글로벌 강달러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틀 연속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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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30일 달러·원 환율이 1430원까지 떨어졌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연고점 대비 10원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7원 내린 143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8.4원 내린 1430.5원에 출발한 환율은 143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오가다 낙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지난 28일 종가 기준 1439.9원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144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파운드화 반등 등에 따라 글로벌 강달러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틀 연속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은 정부의 구두개입도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민경원·신승연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은 이날 위험자산 부진에도 유로, 파운드 반등에 따른 달러 약세를 쫓아 하락했다"며 "파운드화는 잉글랜드은행(BOE) 긴급 무제한 채권매입 발표와 11월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이란 통화정책위원 발언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과열양상을 보이던 강달러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역내외 롱심리도 진정될 것"이라며 "또한 분기말 수출 네고가 꾸준히 소화되고 있다는 점, 당국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환율 하락을 기대하긴 이르지만 기존 롱포지션은 일부 청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 금리인상과 시장불안에 따라 실물 경제의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와 국민 여러분이 더욱 안심하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24시간 국내외 경제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해 한 치의 빈틈없이 대응하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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