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유전자가위 특허전쟁 첫 번째 심사서 승리

최정석 기자 2022. 9.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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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전자 교정 전문회사 툴젠이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 발명자'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특허전쟁 첫 단계에서 승리했다.

30일 툴젠은 미국 저촉심사의 첫 단계인 '모션 페이즈'에서 특허 분쟁 상대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하버드대 브로드연구소를 이기고 '시니어 파티(첫 번째 발명자)' 지위를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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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심사 첫 단계 '모션 페이즈'서 승리
"첫 단계 승리 시 최종 승리 확률 75%"
툴젠 제공.

국내 유전자 교정 전문회사 툴젠이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 발명자’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특허전쟁 첫 단계에서 승리했다.

30일 툴젠은 미국 저촉심사의 첫 단계인 ‘모션 페이즈’에서 특허 분쟁 상대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하버드대 브로드연구소를 이기고 ‘시니어 파티(첫 번째 발명자)’ 지위를 얻었다고 밝혔다. 저촉심사는 같은 발명품을 두고 특허 분쟁이 있을 경우 최초 발명자를 판단해 특허를 부여하는 제도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유전체의 특정 DNA를 잘라낼 수 있는 교정기술이다. 유전병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향후 수억 달러 규모의 이윤을 발생시킬 것이라 전망된다. 이 기술에 대한 특허권 분쟁에 업계 관심이 모였던 이유다.

앞서 툴젠은 지난 2020년 12월 이번 특허권 분쟁에서 꺾은 두 기관을 상대로 ‘진핵세포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작동하는 발명’에 대한 저촉심사를 제기했다. 그 결과 이날 시니어 파티 지위를 확정한 것.

이 결과가 뒤집히려면 발명이 늦었다고 판정받은 ‘주니어 파티’가 시니어 파티보다 기술을 먼저 발명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

툴젠 측은 “미국 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저촉심사에서 시니어 파티가 선(先)발명자로 인정될 확률이 75% 이상”이라며 저촉심사 최종 단계인 ‘프라이어리티 페이즈’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툴젠 이병화 대표는 “이번 모션 페이즈 승리를 통해 저촉심사에서 툴젠의 승리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며 “앞으로 크리스퍼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한 특허 수익화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사와 별개로 지난 2월 UC 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 사이에서도 저촉심사가 있었다. 여기서는 브로드연구소가 승리했다. UC버클리는 원핵세포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작동시킨 공로로 202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는데, 정작 특허 전쟁에서는 패한 것. UC버클리는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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