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1일부터 사전계약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세제혜택 전 3230만원부터

XM3 E-TECH 하이브리드(르노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 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쿠페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대한 사전 계약을 10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시속 50㎞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EV 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모드'가 제공되는 점도 전기차와 유사한 특징이다.

XM3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 구동 전기모터(36kW / 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 / 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하이브리드에 최적화 된 1.6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되어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유럽에서 먼저 출시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WLTP 기준 복합 연비는 리터당 20.4㎞이며, 국내 기준 적용 시 유럽 대비 80~85% 수준의 공인 연비가 예상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에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과 구분되는 디자인 요소가 추가된다. 유럽 시장에서 르노 아르카나(XM3의 수출명)의 상위 트림에 적용 중인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가 기본 적용된다. F1 블레이드 범퍼는 F1 머신 등 고성능 차량의 공기 흡입구가 연상되는 형상을 이루고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전용 컬러로 일렉트릭 오렌지 및 웨이브 블루 색상도 새롭게 추가됐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를 적용해 기존 기계식 변속기보다 향상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에서는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의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트렁크 공간은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사이즈인 487리터로 높은 활용성을 자랑한다. 기존 XM3의 실내 자동탈취 기능·컴바인드 필터에 더해, XM3 E-TECH 하이브리드에는 가솔린 미립자 필터(GPF)까지 장착해 실외 미세먼지 배출 감소에도 기여하도록 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기존 XM3 고객들이 RE 이상 고급 트림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급형 트림 없이 두 가지 고급 트림으로만 상품을 구성했다. 트림 다변화에 따른 생산 단가 인상 요인을 억제하는 동시에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고급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포지셔닝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예상 가격대는 친환경 세제 혜택 전 기준으로 △RE 3230만원~3260만원 △INSPIRE 3450만원~3510만원이다. 친환경 세제 혜택 적용 시 143만원 더 낮은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확정 가격은 공인 연비, 복합 출력 등 상세 사양과 함께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