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 진선규 "악역 연기로 스트레스 해소, 캐릭터 변신 행복해"(종합)

이유리 2022. 9. 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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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선규가 악역 연기를 잘 소화하는 이유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는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의 배우 진선규가 출연했다.

3년 만에 생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진선규는 "이번 영화 '공조2'에 관련해서는 '두데'에만 출연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영화를 개봉하지 못하면서 홍보를 많이 못 했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다"고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

'공조2'에서 진선규는 북한 특수요원 출신의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을 연기했다. 이날 기준 관객수 600만명을 돌파하고 있고 한국영화 흥행 3위에 기록됐다.

영화 흥행에 대해 그는 "관객 수에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매우 기쁘다. 관객 수를 매일 들여다보지 않고 어쩌다 검색했을 때 올랐으면 좋은 정도"라고 운을 뗐다.

진선규는 특히 과거와 달라진 영화계 분위기를 전하며 "극장 환경이 코로나 전후로 바뀌었다. 옛날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걱정이 앞선다. '관객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보여질까?'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공조2'를 통해 오랜만에 무대 인사에 오른 벅찬 소감도 밝혔다.그는 "저 뿐만 아니라 공조2 배우들 모두 3~5여 년 만에 관객들 앞에 직접 섰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너무 떨리고 좋다고 이야기했다"며 무대 인사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꼈다고 했다.

극중 장발의 헤어스타일과 수염 등 외적인 변신을 보이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발휘했는데 진선규가 "집에서 샤워를 하다가 물이 살짝 젖은 내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악역 머리스타일을 새롭게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다가 결정이 안 나서 고민이 많았다"며 "샤워하다가 머리를 가운데로 모아져 있었는데 시선의 중심으로 눈에 가 있고 무언가 감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그 느낌이 너무 좋았고 장명준하고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곧바로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감독님께 보냈다"며 비화를 소개했다.

이번 영화에서 현빈과 갈등을 빚는 역할로 몰입도 높은 액션을 선보였다. 진선규는 현빈 액션에 감탄하며 "저보다 현빈 액션 신도 많고 위험도가 높다. 옥상 액션의 경우 촬영 기간만 10일이었다"라며 "저와 현빈의 액션 스타일이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많이 분석했다. 고급 액션을 연습 많이 했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의 액션은 '억척 액션'이라며 "천천히 억울함을 가지고 악에 받친 액션 연기가 많았다. 아등바등하고 투박한 몸짓을 의미한다"며 "'공조2'를 통해 총도 쏘고 훈련을 거쳐온 정제된 연기를 했게 됐다. 저와 현빈의 액션 스타일이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많이 분석했다. 고급 액션을 연습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현빈은 '고급 액션'이라고 추켜세웠다. 진선규는 "현빈은 너무 멋있고 표정도 남달랐다. 총알이 날라와도 눈을 안 감더라. 덕분에 많이 배웠고 장명준 액션이 고급져졌다. 현빈이 없었다면 억척 액션을 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범죄도시' '동네사람들’ 등 악역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비결에 대해 궁금해 하는 청취자들이 많았다. 진선규는 "평소 성격이 화가 많지 않다. 수줍음도 많고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라며 "하지만 사람이라면 안 좋은 감정이 생기지 않냐. 그 감정과 에너지를 빌런 연기할 때 확장시키곤 한다. 연기에 재미를 붙이는 요소이기도 하다"고 비법을 소개했다.

이어 "다양한 캐릭터에 따라 변신하고 변화하는 게 너무 즐겁다. 이 모습이 좋아서 새로운 변신을 할 때마다 연기를 즐기고 있다"며 배우 생활을 만족하고 있는 감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진선규는 "떨리고 긴장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 벌써 끝나 아쉽지만 이 마음은 접어두고 나중에 또 좋은 작품으로 만나뵙길 바란다"며 마무리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현재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MBC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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