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허덕' 산업계, 전기료 인상에 원가부담↑.."三電 연간 2100억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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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에 허덕이고 있는 산업계가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원가 상승이란 추가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삼성전자가 1년 동안 더 내야 할 전기료만 최대 2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1㎾h(키로와트시)당 최대 11.7원 인상된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의 전기료 부담은 연간 최대 2154억원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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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판가 인상 어려워..수익성 악재
(서울=뉴스1) 김종윤 구교운 문창석 기자 =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에 허덕이고 있는 산업계가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원가 상승이란 추가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삼성전자가 1년 동안 더 내야 할 전기료만 최대 2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1㎾h(키로와트시)당 최대 11.7원 인상된다. 정부는 한국전력의 적자 규모를 고려해 국내 전기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산업용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전기 사용량(5334억㎾h) 중 산업용(2913억㎾h) 비중은 절반이 넘는 약 55%다.
산업계는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이 겹친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비례)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기업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기준 1만8412GWh의 전력을 사용해 1조7461억원을 납부했다.
이어 SK하이닉스(9209GWh·8670억원), 현대제철(7038GWh·6740억원), 삼성디스플레이(6781GWh·6505억원), LG디스플레이(6225GWh·5862억원) 순이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의 전기료 부담은 연간 최대 2154억원 추가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대 1177억원이다.
전기료는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으로 매출 원가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판가를 올린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당장 판가 인상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3분기 12조7076억원, 4분기 11조243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0%, 19%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대한 대기업이 고통을 분담해달라는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업황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며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부진한 상황에서 전기료라는 부담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사용이 많은 철강업계도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전력비용은 철강제품 원가의 1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력비용이 오른다고 바로 판가에 반영하긴 어려운 구조"라며 "4분기 이후 판가 인상이 반영되면 전방산업 부담이 더울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제설비를 24시간 가동하는 정유업계도 전기요금 부담을 피하지 못한다. 게다가 정유사들의 손익지표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상반기 한때 배럴당 29.5달러(주간 기준)까지 올랐으나 9월 셋째주엔 0달러로 떨어졌다.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4~5달러임을 감안하면 생산할수록 손해다.
시멘트업계의 경우도 제조 비용에서 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5~30%로 높다. 전기요금 인상은 시멘트업계에 경영 악화 요인인 셈이다. 이미 유연탄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시멘트 가격을 올해 2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레미콘 업계에 인상된 가격표를 다시 내미는 것은 쉽지 않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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