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살인미수·스토킹·협박..걸어 다니는 시한폭탄 男(궁금한 이야기 Y)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입력 2022. 9. 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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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 된 남자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지난 2일 수영 씨(가명)는 한 남자에게 자필로 쓴 청혼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었지만 수영 씨는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수차례 거절 의사를 보였는데도 선물을 사서 사무실로 찾아오는가 하면, 몇 시간째 혼자만의 약속 장소에서 수영 씨를 기다렸다는 남자. 그는 8년 전, 변호사인 수영 씨가 사건 변호를 맡았던 살인미수 사건의 피의자 여 씨였다. 당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대뜸 올해 수영 씨를 찾아와 강압적인 태도로 집착을 하고 있다는 것. 수영 씨가 청혼에 응답하지 않자 지난 18일에는 수영 씨의 사무실에 휘발유까지 들고 나타나 불을 지르겠다며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수영 씨를 공포에 떨게 하는 이 남자. 이미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과도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다름 아닌, 2014년 인력사무소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 여 씨였다. 여 씨가 휘두른 칼날이 얼굴에 박혔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 당시 피해자 기준 씨는 아직도 그에 대해 생생히 기억했다. 게다가, 여 씨는 이미 2006년 한차례 살인을 저지른 적이 있어 피해자들은 더욱 불안에 떨고 있었다. 과도를 들었던 그가 이번엔 휘발유를 들었고 그 다음에는 어떤 일을 벌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살인, 살인미수, 스토킹, 방화 협박, 흉기 난동까지 16년 동안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 남자. 그는 어떻게 매번 자유의 몸이 되어 사회에 나올 수 있던 것일까.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 된 남자를 막을 수는 없는 것인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매번 자유의 몸이 되는 남자와 법의 사각지대에 대해 취재해 본다.

또 다른 이야기도 그려진다. 작은 도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영자(가명) 씨. 지난 한 달간, 그녀는 두 발을 뻗고 잠들어 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최근 누군가 온 동네에 영자 씨를 비방하는 전단지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단지의 내용은 영자 씨가 1억 2천만 원을 빌린 후 이를 갚지 않는 사기꾼이라는 것. 누군가 이것을 사실로 믿을까 걱정된다며, 떡볶이집도 돌보지 못하고 영자 씨는 매일 전단지를 떼고 있다.

그런데 영자 씨를 더욱 당황하게 하는 사실은 전단지를 붙이고 다닌 사람이, 그녀와 평소 친한 동생인 유리(가명) 씨였다는 것. 두 사람이 악연으로 얽히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 영자 씨가 사기 피해로 생긴 빚을 유리 씨가 대신 갚아주면서부터 였다. 보험 설계사를 하는 유리 씨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인들까지 소개해주며 보험 가입을 해주기도 했지만, 고액의 이자를 받거나 과도한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갑질이 시작됐고, 참다못한 영자 씨가 담당 보험설계사를 바꾸자 그 앙갚음으로 전단지가 붙기 시작했다는 것. 유리 씨에게 누가 될까 자식들 이름으로 대출까지 받아 가며 꼬박꼬박 돈을 갚았는데도 이런 일을 당해 너무나 힘들다는 영자 씨. 그런데 막상 유리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본인도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영자 씨가 안타까운 사정을 호소해 고금리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돈을 빌려줬던 유리 씨. 그러던 올 8월, 영자 씨가 돌연 유리 씨가 그녀의 남편에게 자신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돈을 갚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 보험 가입도 자신이 강요한 것이 아니라 영자 씨의 자의였으며,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며 영자 씨가 돈을 추가로 더 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영자 씨를 여러 번 찾아갔지만, 그녀가 대화를 거부해 어쩔 수 없이 전단지를 붙일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1억 2천만 원을 두고 상반된 주장을 하는 영자 씨와 유리 씨.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진실 공방전을 공개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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