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부도 못봤다".. 현대아울렛 입점 상인들 '한숨'
“답답합니다. 아직 가게 내부도 확인 못했습니다.”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에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 상인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시설물 복구에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업 중단이 장기화될 것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2020년 6월 26일 개장해 260여 개의 매장이 최근까지 영업해 왔다. 그러나 지난 26일 불이 난 이후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개점 때부터 의류 상점을 운영한 한 상인은 “막막한 상황이다. 현장에 들어가지도 못해 피해정도 확인도 못했다”면서 “10월부터 수입이 전혀 없어지고, 재개장 여부나 피해보상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없어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영업 정상화에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매장이 있는 지상층까지 번지지 않았다. 하지만 화재와 함께 발생한 다량의 재와 연기가 상점으로 들어가 판매할 상품들이 이미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상인은 “영업이 중단되는 동안 고용된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문제”라며 “월급을 주면서 붙잡아 둬야 할지, 아니면 다른 직장을 알아보도록 퇴사처리를 해야할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입점 업체 한 직원은 “생계를 꾸리기 위해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전날 “입점 업체들의 피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업체들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 등을 면밀히 듣는 절차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입점 상인들을 위해 최대 2억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지원 대책을 내놨다. 한 상인은 “이번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해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피해를 호소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상자 분들의 보상 등에 대한 절차가 마무리되면 상인들의 피해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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