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34홈런' 오타니 VS '61홈런' 저지 MVP 경쟁 후끈
에런 저지(뉴욕양키스)가 61호 홈런포를 쏘아올린 다음날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는 괴력투로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저지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MVP 경쟁이 시즌 막판 점입가경이다.
오타니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10개 잡았다. 팀의 4-2 승리를 이끈 오타니는 시즌 15승째(8패)를 챙겼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자 토니 켐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8회초 2사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오타니는 8회 2사 후 코너 캐펠에게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데르미스 가르시아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2사 1·2루 위기에서 셰이 랜젤리어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9회초에 불펜이 2실점했지만 오타니는 최근 4연승 속에 15승 고지에 올랐다. 오타니는 이날 3번 타자로도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 213탈삼진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3위, 탈삼진 3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라있다. 타자로도 타율 0.275, 34홈런(4위), 94타점(6위)을 올리는 야구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오타니가 다음 등판에서 1.1이닝만 소화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규정타석(503타석)과 규정이닝(162이닝)을 모두 채운 선수가 된다.
오타니는 지난해에 이어 MVP 2연패를 충분히 노릴 만하지만 올해는 만만찮은 경쟁자 저지가 있다. 전날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저지에 대한 여론과 지지가 만만찮다. 야구 팬들과 전문가들은 저지가 약물의 시대를 극복한 ‘청정 타자’로 세운 홈런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평가자들이 MVP에 포함된 ‘가치’의 의미를 어디에 더 두느냐에 따라 주인공의 얼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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