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한화 이어 SK에코까지 리모델링 '첫 단독 수주'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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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사업에 한 발 늦게 진출한 후발주자들의 단독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한화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으로 따냈고, SK에코플랜트도 수주를 앞두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단독 수주에 앞서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리모델링 업계에 발을 디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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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SK에코플랜트, 쌍용건설과 컨소 경험
"리모델링 시장 진출 문턱 낮아 진출 용이해"
리모델링 사업에 한 발 늦게 진출한 후발주자들의 단독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한화건설이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으로 따냈고, SK에코플랜트도 수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리모델링 명가로 불리는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거쳐 단독수주까지 이르게 된 공통점을 갖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내달 초 용인 수지 뜨리에체 아파트의 리모델링 단독 수주를 앞두고 있다. 1999년 430가구가 입주한 이 아파트는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0층의 총 494가구 규모로 거듭날 예정이다. 당초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연이은 붕괴사고의 여파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박탈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다음달 1일 뜨리에체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면서 “큰 이변이 없을 경우 단독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열린 용신 수지 삼성1차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리모델링 첫 단독 수주다. 이 아파트는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지하1층~지상18층 576가구(6개동)에서 지하2층~지상25층 662가구로 바뀌게 된다.
SK에코플랜트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단독 수주에 앞서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리모델링 업계에 발을 디딘 바 있다.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시장의 전통 강자로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린 바 있다. 쌍용건설의 누적 수주 실적은 올해 7월 기준 17개 단지 약 1만 5200가구로, 수주 금액은 약 3조원에 이른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리모델링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 1월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개편하면서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한 뒤 빠른 시간 내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월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광명 철산한신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리모델링 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후, ‘가락 쌍용1차아파트’,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등의 사업지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리모델링 노하우를 익혔다.
한화건설은 최근 첫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 수주하며 시장에 데뷔했다. 지난 24일 열린 서울 강서구 염창 무학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다. 273가구의 염창 무학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4층, 아파트 5개동, 총 302가구 규모로 리모델링 된다. 한화건설은 지난 1월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시킨 바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재건축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당초 새 정부가 들어서면 재건축 규제완화가 이뤄져 1기 신도시 등에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으로 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더군다나 리모델링 시장에 먼저 진입한 대형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는 상황이라 후발주자들의 시공권 확보가 용이한 환경이기도 하다. 그간 리모델링 준공 실적을 갖춘 건설사는 삼성물산,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HDC현산, 대우건설 등 6곳에 불과했지만, 최근 연이은 단독 수주로 9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경쟁이 많지 않아 리모델링 경험이 없던 건설사도 후발주자로 나서기가 쉽다”면서 “재건축을 준비하는 사업장에서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 시장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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