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돕고사는 거죠" 현대아울렛 참사에 온정손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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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작은 영웅들이죠."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진화와 구조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이 30일 그들을 도운 잇단 온정의 손길에 전하는 감사의 마음이다.
아웃렛 매장 직원들에게 건강음료 배달을 위해 매일같이 이곳을 드나들었다는 풀무원 테크노오피스 직원들은 "고생하신다"며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 경찰 등에게 건강음료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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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 뒤로하고 봉사..소방대원 "도움 손길 내민 작은 영웅들"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작은 영웅들이죠."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서 진화와 구조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이 30일 그들을 도운 잇단 온정의 손길에 전하는 감사의 마음이다.
현대아울렛에서 불이 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소방본부 다음으로 현장에 제일 먼저 달려간 이들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부의 재난 대응 봉사회 단원들이었다.
이들은 진화에 힘쓰는 소방대원들을 위해 물과 음료, 빵, 간식 등을 준비하고, 급하게 급식소를 차려 고생하는 대원들에게 김밥과 컵라면 등 제공하며 힘을 보탰다.
대전 지역 시민으로 이뤄진 재난 대응 봉사회 단원들을 비롯한 16명 가운데에는 생업을 뒤로 하고 달려온 이들도 있었다.
봉사단원 중 한 명은 "적십자사는 재난이 있는 곳에 항상 먼저 가서 차량, 구호 물품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화재로 인해 물과, 전기 등이 끊기자 선뜻 물과 전기, 화장실을 내어준 인근 교회도 있다.
아웃렛 바로 앞에 위치한 하늘소망교회는 늦은 밤까지 고생하는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게 24시간 교회를 개방하고 불을 켜놓기도 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고생하시는 소방대원을 비롯해 노력해주시는 많은 분께 교회에서 내어드릴 수 있는 건 다 내어드리고 싶었다"면서 "큰일을 한 것도 아니고 급하니까 물과 전기, 화장실을 제공한 것밖에 없다"며 겸손해했다.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르노삼성 대덕밸리점 매장도 매장 화장실을 개방하고 전기 사용과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소방대원과 경찰이 매장 안에서 쉬면서 물이나 차, 커피도 마실 수 있도록 의자도 마련했다.
르노삼성 매장 관계자는 "대전에서 이렇게 큰 참사는 드문 일인데 매장 바로 앞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소방대원들이 많이 고생할 것 같았다"면서 "어려울 때 같이 돕고 사는 거죠"라고 말했다.
아웃렛 매장 직원들에게 건강음료 배달을 위해 매일같이 이곳을 드나들었다는 풀무원 테크노오피스 직원들은 "고생하신다"며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 경찰 등에게 건강음료를 건네기도 했다.
한 직원은 "오가며 한 번쯤 얼굴을 봤을 분들일 텐데 이렇게 돼서 마음이 아주 착잡하고 아프다"면서 "소방대원분들이 최선을 다해 불을 끄고 희생자들도 빠르게 찾아주셔서 감사의 의미로 이렇게라도 마음을 표현하러 나왔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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